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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왕국’…조원우 감독이 준비하는 강한 자이언츠

입력 : 2018-01-21 13:00:00 수정 : 2018-01-21 1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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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든든합니다.”

롯데는 화끈한 한방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아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이끌고 무술년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원동력은 ‘투수왕국’이다.

2018년 약점은 하위타선이다. 강민호의 삼성행으로 무주공산이 된 포수와 화력약세인 유격수 및 3루수의 위치다. 하지만 투수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없다. 그만큼 롯데는 알게모르게 탄탄한 투수진을 갖추며 강팀의 틀을 만들어놨다. 조원우 감독은 강민호의 공백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투수 쪽으로 옮겨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해 이 시기에 조 감독은 투수진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확실한 토종 선발감은 박세웅 뿐이었지만 그도 2016년 전반기 7승을 거둔 뒤 후반기 11경기에서 6패만 떠안고 무너진 기억이 있었다. 송승준은 수술 재활 중이었고 김원중은 모든 게 물음표였다. 그렇지만 모두가 안착했다. 여기에 배장호,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계투진으로 상대를 울렸다. 팀평균자책점(4.56)은 리그 3위였다.

올해는 더 든든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좌완 고효준, 사이드암 오현택과 198㎝ 우완 조무근을 영입했다. 사실 롯데는 그 동안 2차 드래프트를 ‘육성’에 맞췄다. 하지만 지난해말 각팀의 40인 제외 명단을 보니 될성부른 떡잎이 없었다. 차라리 즉시전력감을 선택하자고 노선을 바꿨고 각종 안테나망을 가동해 이들 3명을 선택했다.

안주는 없다. 조 감독은 “작년에 잘해준 선수들이 또 잘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 아플 수도 있다. 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우선 대체선발 육성이다. 베테랑 위주의 불펜진은 변함이 없다. 작년의 단단했던 계투진에 뒤를 받칠 선수들도 장시환, 윤길현에 2차 드래프트로 온 선수들이다. 그 외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은 선발요원으로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경찰청 전역 후 합류한 이인복이나 박시영, 또 윤성빈 등이다.

이명우 혼자인 좌완 고민을 덜기 위한 후보군도 추려놨다. 김유영은 상무에 입대했다. 고효준을 비롯, 기존 차재영과 이정담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정담은 2011년 롯데 9라운드 입단 선수지만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SK로 이적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 방출됐고 롯데가 다시 접촉해 품에 안았다.

조 감독은 “(가능성 있는)투수들이 원체 많아서 캠프 명단 짜기가 힘들더라”고 웃으며 “투수가 강하면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조 감독은 2018년 더욱 높은 곳에 있는 투수왕국 롯데를 그리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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