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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소규모 스프링캠프…핵심은 '선택'과 '집중'

입력 : 2018-01-21 16:00:00 수정 : 2018-01-21 1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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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예년보다 축소된 스프링캠프 규모, KIA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KIA의 2018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첫 관문은 ‘체력테스트’였다. 2년 만에 부활한 체력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해 선수단은 새해 벽두부터 구슬땀을 흘렸고, 그 결과 ‘전원통과’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를 전해들은 김기태 KIA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한숨 돌리기엔 아직 이르다. 갈 길이 멀다. 선수단이 체력테스트에 한창이던 그 시각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회의를 열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명단을 작성하고 있었다.

윤곽은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40명 정도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NC가 53명을 데려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근 KIA의 스프링캠프 숫자를 떠올려보더라도 이는 최소 수준이다. 김기태 감독이 처음 KIA 지휘봉을 잡았던 2015년 46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2016년엔 49명, 2017년엔 42명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이 가운데 신인은 딱 한 명뿐. 1차 지명으로 새롭게 합류한 포수 한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의도는 분명하다. ‘선택’과 ‘집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40명 대부분은 1군 핵심 자원일 것으로 보인다. 예외는 있지만, 대다수는 김기태 감독이 이미 어느 정도의 기량을 파악하고 있는 이들일 터. 굳이 많은 인원을 데려가 시선을 분산시키기보다는, 소규모로 훈련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데 방점을 두기로 했다. 규모가 작으면 훈련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코칭스태프들 역시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며 지도할 수 있다.

KIA의 육성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 농사의 시작점이다. 구단의 모든 기초를 닦아 놓는 시기로,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유망주들을 대거 발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유망주 육성 부분과 관련해선 박흥식 감독이 있는 2군 캠프에 일임할 듯하다. 1군 캠프에선 말 그대로 ‘정상 수성’을 위한 밑거름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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