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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의 시대, 렌탈 산업 급성장

입력 : 2018-01-22 18:32:39 수정 : 2018-01-22 1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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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시리즈,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 시작
[전경우 기자] 유통 업계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렌탈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정수기와 가전제품, 침대 등을 빌려주던 기존 사업 분야는 최근 패션과 피트니스 용품 등으로 급격한 다변화의 길을 걷는 중이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조원에 불과하던 국내 렌탈 시장은 올해 25조 규모로 급성장, 202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매년 발표하는 소비 트렌드에서도 렌탈 분야는 해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소유하지 않는 경험’을 내세우는 패션 관련 렌탈 사업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분야다. 지난 2016년 SK플래닛이 론칭한 ‘프로젝트 앤’은 ‘스트리밍 패션’이라는 개념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40여개 국내외 브랜드, 1500개 이상의 스타일, 2만 3000여개 아이템을 고른 뒤 이용권을 결제하면 새옷처럼 포장된 옷이 집까지 온다. 브랜드와 아이템에 따라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개’개념으로 똑같이 계산된다. 브랜드의 평균 가격대에 따라 이용권의 가격은2단계로 나뉜다. 빌려 입었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물론 구입도 가능하다.

코오롱FnC의 남성 어반 캐주얼 편집 브랜드 ‘시리즈’는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따져 신중히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나왔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신상품을 착용해보고 렌탈 여부를 결정하면 끝이다. 오프라인 매장까지 직접 가야 하는 부분은 배송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보다 불편하지만, 다양한 사이즈가 모두 구비돼 있고 직접 옷의 재질과 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3일 기준인 대여 가격은 다른 렌탈 서비스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정상가보다 10~2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다.

한경애 시리즈 담당 상무는 “과거에는 사치를 과시 하기 위해 명품 가방이나 고가의 액세서리를 빌려 썼다면, 최근에는 경험에 가치를 둔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충동 구매로 인해 입지 않는 옷을 쌓아놓기 보다는 먼저 일상에서 경험해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들도 렌탈 사업에 관심이 많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 있는 패션 렌탈 매장 ‘살롱 드 샬롯’은 정장, 파티복, 장신구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줘 지난 연말 송년회 시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홈트레이닝 트렌드를 겨냥해 고가의 운동기구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롯데렌탈의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는 다양한 홈짐(home gym) 관련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를 위해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한 ‘라운지엘’에서 노르드 워터로워 로잉머신, 번머신프로, 스핀싸이클, 모지 마사지 3종 SET, 인바디 다이얼 등 홈짐 기구를 체험해 보고 렌탈 계약이 가능하다. 이곳에는 유아용 전동차(디트로네L), 프리미엄 유모차 스토케 익스플로리 V5, 리모와 기내용 캐리어 등도 함께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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