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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삼성도 당한 외인 공백… 극복 가능할까

입력 : 2018-01-23 14:08:09 수정 : 2018-01-23 14: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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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경쟁 상대가 겪던 아픔, 전자랜드는 피할 수 있을까.

22일까지 진행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흐름을 살펴보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1위 DB(27승9패)부터 5위 인삼공사(21승15패)까진 넉넉하다. 인삼공사와 7위 삼성(15승21패)의 격차만 해도 6경기 차. 5팀 모두 기본 전력이 탄탄해 급작스런 부진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실상 남은 경쟁은 6위 전자랜드(20승17패)와 삼성의 마지막 티켓 경쟁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자랜드가 쉽게 6위를 확정지을 것 같았다. 다만 조쉬 셀비(전자랜드)가 부상을 당하면서 양상이 급격하게 바뀔 조짐이 보인다.

셀비는 지난 19일 모비스전에서 발목 염좌 부상을 입었다. 최소 2주는 휴식이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대체 외인을 급히 알아보고 있지만 시기상 타 리그에서 수준급 외인을 데려오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다. 하물며 일시대체가 유력해 외인이 오기 더 꺼려 할 수 있다.

셀비가 부상 전 활약이 좋았기에 더 가슴 아프다. 외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합류한 셀비는 초반만 해도 KBL 적응에 더딘 모습이었지만 브랜든 브라운 합류 이후 조금씩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 기색이었다. 최근 2경기에선 평균 25점을 넣었다.

그러면서 삼성이 희미해져 가던 역전의 찬스를 잡았다. 외인 1명의 공백은 생각 외로 크다. 삼성이 누구보다 잘 안다. 검증된 외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14경기에서 4승 획득에 그쳤다. 칼홀(평균 8.7점 6.2리바운드)이 급히 합류했지만 효과는 극히 미미했다.

전자랜드 역시 셀비 없이 치른 첫 경기 SK전에서 석패를 당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외인만 바라보는 소극적 모습이 보였다.

이럴때 일수록 국내 선수들이 겁없이 부딪히는 모습이 더 필요하다. 신인 김낙현이 좋은 예다. 셀비 부상 전 9경기 출전 0.5점 0.3리바운드에 그쳤던 김낙현은 셀비가 빠진 SK전에서 3점슛 3개로 9점, 4어시스트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떻게든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무던히 뛰어다녔다. 유 감독이 자랑하는 정효근 강상재 김상규 등 국내 포워드 라인도 이런 모습이 나와줘야 셀비 공백을 지울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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