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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 전성현의 진화, 인삼공사가 웃는다

입력 : 2018-01-24 06:00:00 수정 : 2018-01-24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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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이지은 기자] 전성현(27·인삼공사)의 진화에 인삼공사가 웃었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75(23-19 18-15 15-21 28-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인삼공사는 시즌 22승(15패)째를 기록하며 전자랜드 상대 홈에서의 9연승을 이어갔다. 4위 모비스와는 0.5경기 차까지 좁혔고, 3위 SK와도 격차도 3경기로 줄어들며 상위 그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경계대상 1순위는 오세근이었다. 유 감독은 "오세근에게 유독 움츠러드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막으려다가는 다른 데서 점수를 다 주게 된다. 어차피 줄 점수는 주고 간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8.5개) 리그 3위에 성공률(35.2%)도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오세근이 지키는 골밑을 수비하는데 치중하다 보니 반대로 외곽 슈터들에게 기회가 많이 생긴 셈이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승리 공식은 여전히 유효했다. 오세근은 비록 4차전 26득점의 맹활약에는 못미쳤지만,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파생된 외곽 기회를 잡은 주인공은 전성현이었다. 전반전까지는 10분4초를 뛰며 3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중반 이후에만 3점포 두 개를 성공시키며 승부처의 키플레이 역할을 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팽팽했던 경기였지만, 전성현의 두 번째 외곽포로 리드를 잡은 이후에는 다시 뒤집히지 않았다.

사실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이를 꿰차는 건 다른 문제다. 하지만 전성현의 성장세는 후자를 증명한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평균 출전 시간 19분59초, 평균 7.03득점, 3점슛 경기당 1.8개 등 모든 기록이 커리어 하이다. 지난 20일 오리온전에서는 25득점에 3점슛을 7개나 성공시키며 데뷔 이래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최근 슛감이 절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전성현을 꼽았다. "원래 3점슛이 강점이기는 하지만, 결정적일 때 넣는다는 게 쉽지 않다. 1,2쿼터에 못해도 3,4쿼터에 해주는 걸 보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슛 쪽에서는 한 단계 올라왔다고 본다"라며 "수비도 예전에는 빈틈이 크게 보였다면 이제는 그 정도가 줄었다. 아주 긍정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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