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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김봉길호, 유종의 미마저 놓쳤다

입력 : 2018-01-26 19:28:27 수정 : 2018-01-26 19: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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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마지막까지 김봉길호는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3-4위전에서 0-1로 패했다.

우승을 목표로 했던 김봉길호다. 그러나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톱시드 배정을 받지도 못했다. 얻은 게 없는 대회였다.

사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메이저 대회는 아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앞서 전초전 성격으로 상대국의 전력을 미리 알아볼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다. 김 감독도 12월 선수단을 소집하며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다.

그러나 아무리 결과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라 해도 생각보다 더 부진했다. 애초 선수 구성부터 잡음이 나온 김봉길호다. 주축 멤버를 프로보다 대학리그에서 뛰던 멤버로 구성했다. 우려한 대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히 낮았다. 조직적인 플레이도 부족해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잦았다. 베트남, 시리아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장담한 3, 4위전 결과마저도 반전은 없었다. 공격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고 중원에선 압박이 실종됐다.

이대로라면 향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해도 결코 쉽지 않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지만 혼자서는 어떤 위기도 해쳐 나갈 수 없다. 이미 지난해 성인 대표팀을 통해서도 증명된 사실이다. 11명의 선수가 조직적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호성적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마지막 남은 목표였던 톱시드마저 놓친 김봉길호. 한국은 2020년 1월에 열릴 AFC U-23 챔피언십에서 난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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