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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추격전의 마지막 열쇠, KB 강아정이 돌아왔다

입력 : 2018-01-29 06:30:00 수정 : 2018-01-29 0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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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구리 이지은 기자] 살아난 강아정(29·KB국민은행)이 팀의 선두 탈환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은행은 2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4-60(23-1813-14 20-18 18-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시즌 18승(7패)째를 수확하며 선두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무려 12연패의 수렁에 빠진 KDB생명은 시즌 3승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정신력'이었다. 지난달 17일 청주 홈에서의 아찔한 기억 때문. 당시 국민은행은 초반 한때 KDB생명에게 10점 차 리드까지 내주며 경기를 풀어갔다. 안 감독은 "상대가 준비를 열심히 하고 나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안이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나태해지지 말고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주장' 강아정은 이런 사령탑의 당부를 흘려듣지 않았다. KDB생명과의 4차전에서는 35분15초를 뛰며 6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은 1,2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책임지며 전반전 팀 내 최다 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3쿼터 들어 상대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37-37 동점까지 허용한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골밑슛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고, 이후 외곽포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 강아정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근 그 통증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28일 신한은행전에서부터 4경기를 쉬었는데, 이후 출전한 4경기에서는 평균 5.8득점에 3점슛 성공률은 15%에 그치는 상태다. '트윈타워' 박지수-단타스로 골밑 득점 공식이 명확한 국민은행이 순위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외곽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강아정의 부진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답답한 노릇이었다.

이날 강아정의 최종 기록은 3점포 4개를 포함해 22득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경기이자 팀이 강아정에게 바라는 그림 그 자체가 펼쳐진 일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아정은 "결장하는 동안 훈련을 못 했다.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었는데 결과적으로 욕심이었던 듯하다"라며 "지난 KDB전 영상을 봤는데 센터에게 주려고 공을 들고만 있더라. 내가 슛을 쏴줘야 센터가 리바운드 잡아서 공격할 수 있다는 코치님들의 말을 듣고 적극적으로 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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