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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오세근, 인삼공사엔 그가 있어야 한다

입력 : 2018-01-31 06:30:00 수정 : 2018-01-30 2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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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천군만마’ 오세근(31), 인삼공사엔 그가 있어야 한다.

인삼공사는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4-91(25-17 24-19 21-28 24-2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연패탈출에 성공한 인삼공사는 23승(17패)째를 올리며 6위 전자랜드(21승18패)와의 거리를 1.5경기 차로 늘렸다. 나아가 이번 시즌 상대전적(2승3패)에서 밀렸던 삼성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분위기 반전도 꾀했다.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성적 18승22패다.

“(오)세근이가 빠졌던 게 크다.” 경기 전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오세근은 최근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5일 LG전을 앞두고 갑자기 급체, 장염 증세를 호소했고, 독감까지 겹치는 바람에 27일 KCC전마저 건너뛰어야 했다. 이 기간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상태는 호전됐고, 3경기 만에 코트 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의 몸 상태에 대해 “100%는 아니다”면서도 “뛰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세근 효과는 컸다. 이날 오세근은 34분31초 동안 뛰며 25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 내 최다득점,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다. 데이비드 사이먼(1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평소보다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는 가운데서도 인삼공사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세근이 중심이 잡아준 것이 컸다. 오세근의 합류로 인삼공사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보다 탄탄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은 오세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삼공사가 올린 24득점 중에 오세근이 무려 9득점을 책임졌다. 쫓고 쫓기는 긴장감 속에서도 오세근은 노련하게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전성현의 3점 슛이었지만, 오세근이 없었다면 기회조차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오세근은 “마지막 수비에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오세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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