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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들이 다했다' 수원, 심상치 않은 출발

입력 : 2018-01-31 06:00:00 수정 : 2018-01-30 2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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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올 시즌 수원 이적생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탄 호아(베트남)전에서 5-1 대승을 챙겼다. 바그닝요(2골1도움), 임상협(1골 2도움), 데얀(1골1도움), 이기제(1골) 등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수원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ACL 32강 토너먼트에 참가자격을 얻었다. H조에 속해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선화(중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 전력에서 수원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열리는 월드컵으로 인해 ACL PO가 기존의 2월이 아닌 1월에 열리면서 조직력 다지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이날 수원의 날씨는 영하 2도. 눈까지 내리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졌고, 잔디가 미끄러워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아니나다를까 이날 수원은 주도권을 잡고 공격 찬스까진 만들어도 세밀한 마무리가 안돼 경기 시작 40분이 넘도록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휘해준 선수는 임상협, 바그닝요. 두 신입 듀오였다. 전반 43분 임상협이 우측에서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 페널티지역의 바그닝요에 아웃프론트 패스를 전달했다. 바그닝요는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기다렸던 골이 터지자 수원의 기세가 무섭게 올랐다. 전반 추가시간 임상협이 추가골, 후반 4분에는 바그닝요가 임상협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수원의 연속골에 탄 호아는 일찍 전의를 상실했다.

사실 이날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는 데얀이었다. 올 시즌 ‘숙명의 라이벌’ 서울에서 수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데얀은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골을 터트리는 등 골 감각이 좋아 조나탄의 공백을 메워줄 거라 기대했다. 기대대로 데얀은 전매특허인 영리하고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이적생들‘까지 존재감을 보여 고무적이다. 2선에 위치한 바그닝요와 임상협은 첫 경기부터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좌측 풀백 이기제는 빠른 스피드에 골까지 신고했다. 우측 풀백 크리스토밤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월부터 수원의 경기력이 상당하다. 이적생들이 완전히 녹아들 3월 K리그에선 어떤 활약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수원 바그닝요(등번호 7)가 30일 탄호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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