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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부진 속 더욱 빛났던 김단비의 에이스 본능, PO행 청신호 밝히다

입력 : 2018-02-02 21:09:07 수정 : 2018-02-02 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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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신한은행이 외국인 선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승부처에서 펄펄 날았던 토종 에이스 김단비(28)를 앞세워 난적을 물리쳤다.

신한은행은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에서 62-59(14-17 17-15 13-14 18-13)로 이겼다. 이로써 3위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15승(12패)째를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4위 삼성생명(11승16패)와의 격차를 4경기 차 까지 벌렸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인 3,4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근심이 많은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3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어느새 3경기 차까지 벌어져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팀의 높이를 담당했던 배혜윤까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은 신한은행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신한은행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실제로 3쿼터까지 신한은행은 44-46으로 끌려갔다. 이처럼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던 결정적 이유는 외국인 듀오의 부진이었다. 최근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던 르샨다 그레이는 10점에 그쳤고 최근 들어 침체를 겪고 있었던 카일라 쏜튼 역시 13점에 그쳤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반격의 흐름은 역시 토종 에이스 김단비가 주도했다. 이날 경기 내내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는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2분 17초를 남긴 시점,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한 김단비는 속공 상황에서 김연주에게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58-56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던 귀중한 득점이었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일 역시 김단비의 몫이었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2차례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62-56까지 벌렸다.

삼성생명만 김한별의 3점 슛으로 곧장 응수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신한은행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진정한 에이스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강해지는 법. 김단비는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단비의 존재는 외국인 선수가 부진해도 신한은행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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