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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12 06:00:00, 수정 2018-02-12 06:00:00

FA 꿈 이룬 문규현 “이젠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우승 한번 해보고 싶다.”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하는 FA 선수 문규현(35·롯데)이다. 2+1년 총액 10억원, FA 계약 1호였고 문규현은 다소 아쉬운 금액에도 환하게 웃으면서 사무실을 나왔다. FA 잔류 자체로 자신을 칭찬했다.

    문규현은 2002년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늘 백업멤버였고 그림자였다.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했고 실수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전의 자리를 지켜왔다. 확고한 위치는 아니었지만 경쟁 속에 매년 살아남았다.

    지난해도 마찬가지. 조원우 감독의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고 수비력을 중심으로 경험있는 문규현을 주전유격수로 기용했다. 110경기에서 타율 0.270(304타수 82안타) 6홈런 42타점, 공격력에서는 그간의 기억을 깨지 못했지만 내야수비의 핵심으로 2루수 번즈와 키스톤콤비를 이뤄 정규시즌 3위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FA 선언, 문규현은 불안감도 있었지만 프로선수라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문규현은 “‘프랜차이즈'라는 말이 좋았다. 구단에서 그 동안 좋게 평가를 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장모님께서 해주신 돈을 쫓지 말란 말씀이 문득 생각나서 무리하지 않고 계약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렇게 프로 16년차 겨울, 문규현은 FA 계약 선수가 됐다. 통산 타율 0.247의 유격수, ‘대박’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계약 후 문규현은 “집안의 경사”라고 웃었다.

    하지만 또 경쟁이다. 주전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하면서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유격수, 3루수, 포수로 이어지는 7∼9번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고 유격수는 문규현의 자리다. FA 선수라고는 하지만 다시 바짝 정신을 차려야한다. 문규현은 “스스로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내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서다 보니 시즌 후반부에 주전을 하고 있더라”며 “언제나 그랬듯 경쟁은 매년 해왔고 부담은 아니다. 경쟁에 있어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젠 개인적 목표는 없다. 현역시절 동안 해보고 싶은 것은 우승 뿐이다. 문규현은 “주장인 대호형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오로지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 준비 단디해서 함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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