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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12 13:00:00, 수정 2018-02-12 13:00:00

‘천신만고 NC행’ 최준석이 말하는 마음고생 그리고 ‘은인’ 김경문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김경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말을 꼭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2017시즌 직후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선언했지만, 최준석(35)은 지난 11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나 NC에 합류하기 전까지 차가운 현실만을 마주했다.

    롯데는 물론 여러 팀은 시종일관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여러 선수가 제 갈 길을 찾아 FA 계약 소식을 전해올 때도 차가운 바람만을 온몸으로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여론마저 부정적이었기에 속을 끓이는 날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이 확정됐음에도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이유였다.

    어떻게든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던 최준석은 올겨울 포기를 몰랐다. 언제라도 불러만 준다면 당장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여느 때보다 더욱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유영준 NC 단장이 “제법 열심히 훈련한 것 같다. 체중이 15kg 정도 감량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을 정도였다.

    지난 1월에도 리그 분위기가 여전히 냉담하자 독립리그 구단 입단까지도 타진했다. 그저 선수로서 야구가 더 하고 싶었기에 가능한 고민이었다. 최준석은 “자존심도 버렸고 계약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모든 방법을 고려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천신만고 끝에 NC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경문 NC 감독의 공이 가장 컸다. 과거 두산에서 최준석을 지도했던 김 감독은 타격 능력과 경험을 높이 샀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영입 배경을 잘 알고 있는 최준석은 김 감독을 수차례 ‘은사’가 아닌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최준석은 “은퇴 위기에 내몰렸던 나를 구해준 ‘은인’이다.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준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라고 답했다.

    입단이 확정된 만큼, 최준석은 조만간 NC 1군 선수단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새 시즌의 각오나 목표를 묻는 말에 최준석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은 자신의 팀 내 위치나 시기상 각오나 목표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팀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해 볼 생각뿐이다.

    "새 시즌 대타로만 나서도 좋아요. 어떠한 역할이라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죠. 감독님께서 수비도 준비해달라고 주문하셨어요. 어느 때라도 수비에 투입된다면, 실망하시지 않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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