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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새 역사' 차준환의 무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입력 : 2018-02-18 10:34:12 수정 : 2018-02-18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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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희망 밝힌’ 차준환(17·휘문고), 이제부터가 진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차준환. 그를 바라보며 우리는 ‘피겨요정’ 김연아를 떠올렸다.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새 역사’가 쓰였다. 한국 남자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80점대 벽을 넘어섰고, 2016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는 239.47점을 획득하며 당시 주니어 세계최고 기록을 갈아엎었다. 그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처음으로 시상대(동메달)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진가를 맘껏 펼쳐 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83.43점, 프리스케이팅 165.16점으로 총합 248.59점을 달성,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쇼트와 프리, 총점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기록을 작성했으며,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까지도 새롭게 썼다. 24년 만이다. 종전까지는 정성일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작성한 1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성과만큼 과제도 명확했다. 역시 쿼드러플(4회전) 점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쿼드러플 점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배점이 큰 프리스케이팅은 그야말로 ‘쿼드러플의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점프 괴물’이라 불리는 네이선 첸(18·미국)은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쿼드러플 점프를 무려 6번이나 시도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했지만,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차준환의 나이는 이제 17살에 불과하다. 2001년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싱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아직 성장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신만의 보폭에 맞춰 한 단계씩 나아가면 된다. 차준환의 진짜 무대는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를 종류별로 많이 연습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나와 잘 맞는 것을 골라 차근차근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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