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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포커스] 최다빈 ‘임기응변’ 실수 만회… ‘완벽’ 연기 펼쳤다

입력 : 2018-02-23 13:21:17 수정 : 2018-02-23 15: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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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평창·권영준] “최다빈, 최다빈, 최다빈”

최다빈(수리고)이 착지 불안으로 점프를 하지 못했던 실수를 임기응변으로 만회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결과적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걸음 다가갔다.

최다빈은 23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67.77점) 점수 합계 199.26점을 획득했다.

프리 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훌쩍 뛰어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이로써 최다빈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0 밴쿠버, 2014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국 피겨 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가장 시선을 모은 것은 바로 임기응변이었다.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했고, 이어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감점 요소였다.

그러나 최다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다음 연기에 몰입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를 연기했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없이 마무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연결한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에 이어 더블 토루프에 성공했다. 이어 더블 루프까지 명품 연기를 이어갔다.
최다빈이 기지를 발휘한 것은 후반부였다. 트리플 살코에 성공한 최다빈은 임기응변으로 더블 토루프를 끼워 넣었다. 이 기술을 끼워넣으며 첫 점프 기술에서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하지 못한 실수를 만회했다.

실수를 임기응변으로 만회한 최다빈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고, 이날 현장을 찾은 관중은 기립박수로 최다빈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다빈은 눈물을 흘렸고,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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