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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비정상 넘어 비상… 성추문 휩싸인 연예계

입력 : 2018-02-23 15:23:20 수정 : 2018-02-23 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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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연예계가 때아닌 성추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을 시작으로 배우 조민기, 오모씨 등 하루가 멀다하고 성추문 연예인이 등장하고 있는 것. 방송에서 자신의 딸과 함께 사람좋은 미소를 짓던 중견 배우, 연기 한 분야에만 집중해 명품 배우란 칭호를 받는 배우도 알고 보면 과거 성추행을 일삼은 범죄자라는 점에서 대중이 받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례로 인한 충격보다, 앞으로 밝혀질 사실에 의한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면서 연예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현재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방송계와 영화계를 비롯해 연극계까지 연예계 전반적으로 받을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혐의가 입증된 후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본인들은 끝나겠지만, 그들이 참여한 작품에 관련된 스태프들은 편집은 기본이고 대체 배우를 찾아 섭외한 후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대체 캐스팅도 쉬운 일이 아니다. 논란이 있던 배우 후속으로 당당하게 캐스팅을 OK할 배우도 없고, 한두편의 작품이 아닌 수십편에 출연한 배우이기에 고통받는 스태프의 규모도 상당하다. 어쩌면 비정상을 넘어 비상이라고 부를 만큼 연예계는 현재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는 상태다.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 중인 관계자들은 출연 배우가 성추행 전력이 있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 답답하기만 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실명이 언급된 문제적 배우들은 빙산의 일각이란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남녀노소, 분야를 막론하고 성추행은 연예계의 고질병과 다름 없는 존재다. 지금은 조연급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됐지만,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 국민배우로 불리는 주연급 배우들의 추악한 민낯도 하나둘 밝혀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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