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가장 먼저 골인, 포인트 6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1만m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승훈의 올림픽 메달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모두 5개가 됐다. 이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최대 메달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5번째 금메달이다. 다음은 이승훈과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마지막 피니시 할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해 너무 감격스러웠던 순간이 생각났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너무 많은 과정이 생각이 나고, 너무 간절했던 메달이었다.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렇게 해내고 싶다는 꿈만 꾸고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매스스타트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자신이 있었지만, 매스스타트라는 변수가 많다. 제발 좋은 상황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에 스퍼트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겼다. 다행히 머릿속에 떠올린 대로 연습한 대로 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레이스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게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었다.”
-8년 전 금메달과 이번 금메달이 다른 느낌인가.
“8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서 해낸 메달이었다. 지금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레이스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뭐라고 할까. 감격은 지금이 더 크다.”
-초대 챔피언이라 의미가 더 있는데.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도 영광이고, 그 무대에서 메달 따는 것도 영광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꿈만 꾸던 일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게 됐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부담이 심했을 텐데.
“그래서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 했다. 금메달은 가지고 있었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고 생각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했고, 다들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이다. 그게 이뤄져 너무 기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은.
“초대 우승자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연패에 도전해 보겠다.”
-결선에서 다른 선수 전략을 예상했나.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 경쟁 선수가 스퍼트를 해줘 찬스가 왔다.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크라머르 선수가 먼저 치고 나갔는데.
“준결승을 치르는 것을 보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크라머르는 마지막 스퍼트를 해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소치 때 좌절한 모습이 있었는데.
“너무나 행복하다. 너무 운이 좋다. 매스스타트라는 종목이 생겨 기회를 줬고 기회를 잡았다. 그게 영광스럽다. ”
-정재원에게 사이클을 사줄 것인가.
“사준다고 이미 이야기했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강릉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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