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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로 돌아본 평창올림픽…그들이 있어 행복했다

입력 : 2018-02-26 05:00:00 수정 : 2018-02-25 13: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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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행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총 2920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6명을 출격, 금메달 5개-은메달 8개-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종합순위 7위. 당초 목표로 했던 8-4-8-4(금메달 8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종합순위 4위) 계획은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 한국을 넘어 세계로…‘내가 가는 길이 곧 역사’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한국이 해냈다. 시작은 스켈레톤 윤성빈이었다. 트랙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 팀도 값진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의 선전도 놀랍다. 13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유럽과 미주가 강세를 보여 왔던 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 ‘세계 최강’ 쇼트트랙…金 3개, 銀 1개, 銅 2개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봉장은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이다. 500m에서 실격당한 아픔을 딛고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는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에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 역시 인상적이었다. 무려 7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평창 무대에 선 임효준은 남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품었다.

◆ 모두를 울린 감동의 레이스…위대한 올림픽 정신

‘빙속 여제’ 이상화는 ‘감동적인’ 은메달을 선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나선 이상화는 비록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서로를 격려하는 등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스피드스케이팅 ‘맏형’ 이승훈의 리더십도 빛났다. 10대인 김민석, 정재원을 이끌어 팀 추월 은메달을 따냈다. 반대로 매스스타트에선 정재원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훈이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은 물론이다.

◆ ‘평창 주인공은 나야 나’ 깜짝 스타가 된 이들

“영미~”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단숨에 인기스타로 우뚝 섰다. 올림픽 2번째 도전 만에 첫 메달을 품었다.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은메달만으로도 충분히 새 역사를 쓴 셈이다. 알파인 스노보드의 ‘배추보이’ 이상호도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960년 스쿼밸리올림픽 이후 58년 만이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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