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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현장메모] 돌다리도 두드린다, NC/kt의 캠프 부상자 대처법

입력 : 2018-02-27 06:00:00 수정 : 2018-02-26 21: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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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란초쿠카몽가(미국) 이지은 기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쿠카몽가에 위치한 론마트 필드에서는 NC와 kt의 첫 평가전이 열렸다. 1차 스프링캠프를 미국에서 치른 5개 팀 가운데 세 팀이 잔류를 선택한 상황. 애리조나주 투산에 머무르는 넥센과는 달리 NC와 kt는 각각 란초쿠카몽가와 샌버나디노로 이동했다.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덕분에 양 팀은 서로의 가장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실전 위주로 치러지는 2차 캠프에서도 총 6번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첫날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양 팀의 기싸움이 드러났다.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17시즌 라인업 지켰던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현식, 박민우(이하 NC), 정성곤(kt) 등 지난해 팀 전력의 상수는 빠져 있었다. 양 팀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내세운 원칙, 부상에 있어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라는 뜻에서다.

지난 시즌 NC 마운드의 최대 수확이었던 장현식은 지난 24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22일 넥센과의 평가전에 등판한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김경문 NC 감독은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통증이 있는데 우리가 괜찮아 보인다고 그냥 쓸 수는 없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한국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려고 보냈다"라면서도 "시즌이 진행 중인 와중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보다 낫다. 아예 처음부터 대안을 마련해두는 것이 낫다"라고 바라봤다.

박민우에 대해서도 입장은 같다. 지난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에 울던 박민우는 지난해 12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1차 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2차 캠프를 앞두고 '오버 페이스'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국 복귀령이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 중 발생한 급박한 상황에 저도 모르게 무리할 수 있다. 실전 위주인 2차 캠프는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치르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kt 감독이 정성곤을 조기 귀국시킨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였다.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의 남은 세 자리가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도 정성곤은 유력한 토종 선발 후보로 꼽히던 자원. 그러나 그간 한 번도 문제를 느끼지 못했던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진단 결과 염좌 소견이 나온 상태. 김진욱 감독은 "부상이 없던 부위라 선수 본인이 불안함을 느끼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괜히 서두르다가는 역효과가 난다. 시즌 초 전력에 포함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복귀 시점을 최소 5월로 바라봤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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