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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오픈 8강행' 정현, 아시아 최고 선수 타이틀은 꿈 아닌 현실

입력 : 2018-03-01 13:07:00 수정 : 2018-03-01 1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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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개인 최고 랭킹 경신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는 일 역시 곧 가능해 보인다.

세계랭킹 29위의 정현은 1일(한국시각)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오픈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세계랭킹 123위)를 2-0(6-3 6-1)으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8강행을 확정 지었다. ATP 투어 대회 2주 연속 8강 진출이다. 연달아 호성적을 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대회 8강 진출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게 다가온다. 아시아 톱랭커로 올라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8강전 진출로 정현은 단식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497점으로 29위에 올랐던 정현은 8강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다음 랭킹 산정 시 90점을 획득한다. 이렇게 되면 정현의 추후 랭킹포인트는 최소 1587점으로 산정된다.

현재 아시아 선수로서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로 26위다. 니시코리의 현재 랭킹 포인트는 1595점인데, 멕시코오픈 32강에서 일찌감치 패하며 랭킹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따라서 대회 결과가 이대로 마무리 된다면 다음 랭킹 발표 시 니시코리와 정현 간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단 8점에 불과하다. 두 선수 간의 위치가 역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 톱랭커를 막연하게 꿈꿔왔다면, 지난 1월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제는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물론 8강에서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오른다면 정현은 다음을 기약할 필요 없이 곧바로 니시코리의 랭킹을 추월한다.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 선수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는 180점이다.

다만 승승장구했던 앞선 경기들과는 달리 8강전은 절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현은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세계랭킹 24위)와 케빈 앤더슨(남아공‧세계랭킹 8위)간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앤더슨이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정황상 ‘톱랭커’ 앤더슨과 맞붙을 확률이 높다.

정현은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앤더슨을 만나 0-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203cm의 장신인 앤더슨에게 무려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정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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