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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02 09:00:00, 수정 2018-03-02 09:55:29

[이슈스타] 원진아 "연기, 살면서 처음으로 간절히 원했던 것"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 원진아가 대중의 시선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원진아는 2014년 ‘오늘 영화’, 2015년 ‘퇴마: 무녀굴’ ‘섬. 사라진 사람들’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영화 ‘캐치볼’(2015)을 통해 주연으로 데뷔, 이후 ‘밀정’(2016) ‘강철비’(2017)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단편 영화인 ‘중고, 폴’ ‘바이바이바이’ 등에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렇듯 충무로에서의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아온 그가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드라마 데뷔를 치르며 강력한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극중 원진아는 어린 시절 쇼핑몰 붕괴사고로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하문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 된 그의 부담감도, 대중의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원진아는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청률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았고, 그 속에서 신인답지 않은 발군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 원진아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는 올해 개봉을 예고한 영화 ‘돈’으로 다시 만나게 될 예정. 원진아는 “하고 싶은 연기가 너무 많다.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고 전하며 눈빛을 빛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질주를 시작한 그와의 다음 만남에 기대가 쏟아진다.

    -데뷔 후 첫 드라마였다.

    “맞다. 처음에 무섭고 겁이 나기도 했다. 워낙에 좋은 선배님들이 다 참여하시고 책도 너무 좋아서 한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못한다고 해야 하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연습도 하고 감독님이랑 대화도 하다보니까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할 수 없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다른 출연자 분들도 첫 현장이라는 부담감 주눅 들지 않도록 많이 배려 해주셨다.”

    -시청률 성적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촬영 전부터 제작진이 배우들과 만났을 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신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를 흔들리지 않고 전하려고 하니까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말자’고 말씀해주셨다. 밝고 활기를 주는 드라마도 좋지만 어떤 메시지나 진실됨을 보여주는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몰아보기도 많이 하지 않나. 시청률이 낮았다고 해서 우리 드라마를 외면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큰 서운함은 없다. 보신 분들은 다 좋았다고 반응을 해주셨으니까. 이번에 못 보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볼 수 있는 길들이 열려있으니 꼭 보셨으면 좋겠다.”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것 외에 이번 작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 드라마는 억지스럽지 않게 천천히 흘러가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처 건드려 주고 위로해 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배우 입장에서 잔잔히 흘러가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같이 흘러가면서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연기를 처음 시작하는 저한테 도움이 되는 작품이었다.”

    -작품에 어떻게 캐스팅 됐나.

    “오디션을 통해 하게 됐다. 처음에 주인공 역할이 열려 있다고는 하셨다. 아마 영화에 출연했던 이력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처음에 감독님을 만났을 때 신기했던 게, 대본을 안 주시고 계속 저와 그냥 대화를 했다. 보통 오디션을 보면 대사를 주고 연기를 보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감독님은 어떤 역할을 해봤냐, 어떻게 살아왔냐, 어떤 단편작에서 연기하는 걸 봤다 등 계속 저에 대한 질문을 하셨다. 이후 대본을 받아 너무 재밌게 읽고 다시 감독님을 만나 리딩을 하는데 다음에 다시 한번 리딩을 하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혹시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까’ 희망이 생겼다. 다음 번 리딩에서는 작가님과 CP님 등 관계자들이 쭉 앉아계셨다. 앞서와 다르게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럼에도 문수랑 맞는 사람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 이런 경험을 직접 해보니 신인한테도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어떤 역할이든 열려있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첫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제가 뭘 잘했다기보다 운때가 맞았던 거 같다. 오디션이든 어떤 시험이든 넘어야할 관문에는 운이 필요한 게 맞는 것 같다. 지원했던 많은 분들 중에 제가 제일 뛰어나게 잘 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제작진분들이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어 했고 마침 그런 시기에 내가 그 작품 만났던 거다. 흐름이 잘 맞아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있었다. 학창 시절에 연예계 쪽에 진로를 정하는 게 유행처럼 번져서 저도 연기를 한 번 배워볼까 하고 학원에 다니게 됐다. 내가 많은 사람 앞에서 대사를 읽고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입을 떼자마자 순간 인물의 감정이 확 느껴지니까 연기가 되게 재밌는 거구나 했다. 집에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원래 뭔가를 하고 싶단 말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때 처음으로 부모님께 연기하게 해주면 안 되냐 했다. 그렇지만 상황적으로 계속 도전을 못했다. 맏딸이니까 집에 보탬이 돼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3, 4년 전에 부모님이 집안 걱정 말고 마지막으로 도전 해보면 어떠냐고 해서 용기를 내게 됐다. 좀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을 많이 미안해하시는데 저는 지금이 좋다고 한다. 덕분에 회사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했던 것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나.

    “먼저 영화 ‘돈’으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거 같다. 저도 다음 작품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촬영하고 싶다. 열심히 배우고 업된 상태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웃음)”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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