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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호랑이' 김학범 감독 , '톡톡' 젊은피 어떻게 품을까

입력 : 2018-03-02 05:30:00 수정 : 2018-03-01 1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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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호랑이 선생님’ 김학범(58) 신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톡톡 뛰는 20대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성패는 여기에 달렸다.

김학범호가 출범한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학범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선임 위원장은 이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코치부터 프로 구단 감독까지 경험이 풍부하다”며 “면접에서 현재 연령대 선수를 면밀하게 파악한 모습을 보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신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우선 아시안게임까지며, 대회 결과에 따라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까지 사령탑을 맡는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김 신임 감독이 현 연령대별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김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와 접점이 많지 않다. 직접 스킨십할 기회가 없었다. 이 부분만 드러내서 살펴보면 대학 무대에 있었던 김봉길 전 감독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선임 위원장은 “현 23세 이하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정보 수집 능력이나 이를 통한 분석 능력은 김 감독의 최대 강점이라는 뜻이다.

관건은 이를 통해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김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한다. 선수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다만 연령대 대표팀은 젊은 선수의 개성을 살려 창의력을 극대화하면서, 그 안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시간이 약 5개월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시간이 부족하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개인과 팀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김 감독 역시 “연령대 선수를 잘 아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바로 ‘황의조 사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성남FC 시절 김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었다. 2013시즌 유망주로 불리며 성남 유니폼을 입었지만, 데뷔 후 2시즌 동안 6골에 그쳤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 감독을 만난 황의조는 2015시즌 15골을 폭발시키며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다시 태어났다.

당시 2014시즌 막판 성남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준비하면서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고, 황의조의 강점을 살린 전술로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김 감독의 강점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김 감독은 이미 손흥민(토트넘)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중심으로 대표팀 구성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 감독과 젊은 피의 호흡이 어떻게 이뤄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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