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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준비하는 삼성생명의 두 얼굴, 실험이냐 전력투구냐

입력 : 2018-03-04 13:00:00 수정 : 2018-03-04 13: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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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미래를 대비한 실험이 이뤄질까. 아니면 마지막 정면 승부일까.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더 높은 도약을 꿈꿨지만, 현실은 기대와 많이 달랐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부침을 겪었고, 결국 지난 19일 우리은행전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삼성생명은 지난달 23일 하나은행전 이후 3연승에 성공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아 나갔고, 지난 1일 KDB생명전 승리로 리그 4위를 확정 지었다.

이제 삼성생명은 시즌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바로 오는 5일 청주에서 예정된 2위 국민은행과의 맞대결이다.

기본적으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일종의 ‘실험’을 원한다. 패한다고 해도 타격이 전혀 없기에 부담은 없다. 실제로 임 감독은 지난 1일 경기부터 조금씩 실험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주 포워드 양인영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6점을 올린 양인영은 이날 14분 38초만을 뛰는 데 그쳤지만 5반칙 퇴장이 아니었다면 장시간 뛰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임 감독은 일찌감치 5일 경기에서도 파격적인 선수기용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제조건은 있다. ‘선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간의 우승경쟁이 마무리됐을 때에만 실험을 진행할 생각이다. 따라서 4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어야만 가능한 실험이다.

만약 우리은행이 패할 경우엔 실험은 없던 일이 된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이 4일 경기에서 패하면 오해를 낳을 수 있기에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미리 우승팀이 결정된다면 100% 전력을 다할 생각은 없다. 그때가 되면 상대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상황에 맞춰 대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의중과는 달리 내심 정면승부를 바라는 인물도 있다. 팀의 에이스 박하나가 그렇다.

박하나는 “국민은행이 어떠한 태도로 나올지는 우리은행의 손에 달린 것이지만, 마지막 경기를 재미있게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우리는 잃을 것도 없고, 더 뛰고 싶어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특히 많은 점수 차로 졌던 경험이 있어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과연 삼성생명은 어떠한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작전 지시 중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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