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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직원, 여자탈의실 1년간 몰카 … 본사는 ‘쉿’?

입력 : 2018-03-06 15:53:10 수정 : 2018-03-06 15: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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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빈의 직원이 여자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1년간 촬영해온 정황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1여년간 이 회사에 근무해온 직원 A모 씨(26)는 지난 19일 서울시 강동구 인근 매장 파견근무 중 몰카를 설치했고, 이후 이를 발견한 여직원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이후 원 소속 매장으로 돌아와 1년 전부터 몰카를 찍어왔다고 실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커피빈 측이 다음날 아침 이를 바로 수리한 뒤 ‘사건 덮기’에 나서자,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TV의 보도를 보면 피해여성 중 한 명은 “본사 측에서 공지를 통해 사과하고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오히려 ‘바리스타님이 본사를 좀 이해해달라’고 했다”며 “또 ‘내가 이 일 때문에 해명하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본사 측은 파견 근무 등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있었을 수 있는 상황인 점은 인정하면서도 경찰수사를 이유로 징계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삭제 내역 복원작업 등을 통해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 확인 결과 인터넷 뉴스 등의 댓글에 달린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천호점 매점 직원이 맞다”며 “다만 현재 A씨가 잠적한 만큼 우리도 근황을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과정에 이어서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지 사건을 쉬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happy1@sport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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