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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닷컴투어 데뷔전 깜짝 우승의 임성재, “마스터스의 챔피언 재킷 입고 싶다”

입력 : 2018-03-07 11:33:25 수정 : 2018-03-07 1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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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상상 속에서만 꿈꿔왔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임성재(20.CJ대한통운)의 이야기다.

임성재는 지난 1월 데뷔전이자 미국프로골프투어(PGA) 2부격인 웹닷컴투어의 개막전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다음 시즌 PGA투어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임성재는 “사실 데뷔전에서 우승을 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웃음만 나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와 일본투어(JGTO) 큐스쿨을 단 한 번에 통과하며 2016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투어 데뷔를 한 임성재는 2년 간 양국 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해 말 웹닷컴투어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데뷔 첫 해라 한국 선수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외국 선수는 물론 대회 관계자 그리고 경기위원들까지 다 초면이라 서먹서먹했다. 하지만 우승을 한 뒤에는 달라졌다. 그들이 먼저 ‘성재!’, ‘성재!’ 부르면서 아는 체를 한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한다. 지금은 서로 장난도 칠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웹닷컴투어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만큼 날씨와 코스는 물론 여러 방면에서 적응하기 힘든 투어다.

임성재가 웹닷컴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에는 부모님의 힘이 크다. 그의 부모님은 버바 왓슨(40.미국), 제이슨 데이(31.호주) 등 웹닷컴투어를 거쳤던 실력파 선수들이 웹닷컴투어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임성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임성재는 부모님외에도 동료 선수들 그리고 메인 스폰서 등 주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동환이 형, (이)경훈이 형이 옆에서 항상 챙겨준다. 대회 전 연습라운드도 같이하고 코스에 대한 조언을 비롯해 많은 것을 도와준다. 또한 메인 스폰서(CJ대한통운)의 든든한 지원으로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웹닷컴투어는 지난 달 ‘클럽 콜롬비아 챔피언십’ 대회 종료 후 약 3주간 휴식기를 맞았다. 임성재도 잠깐의 짬을 내 국내로 돌아와 한동안 고향인 제주도에 머물렀다.

임성재의 목표는 PGA투어에 안착하는 것이다. 그 다음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의 챔피언 재킷을 입는 것이고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8.SK telecom)의 PGA투어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8승)을 넘는 것이다.

임성재는 8일부터 11일까지 자신의 다섯 번째 웹닷컴투어 경기 ‘엘 보스코 멕시코 챔피언십 바이 이노바’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선다.man@sportsworldi.com

사진=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의 우승컵을 든 임성재.
사진=제주에서 훈련중인 임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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