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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3, 침체에 빠진 준중형 세단 시장에 구원투수 되나

입력 : 2018-03-07 18:53:28 수정 : 2018-03-07 18: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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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에 디자인·성능 UP
공인 연비 15.2㎞/ℓ로 ‘경차급’
하루 평균 판매량 300대 이상
20대 젊은 남성들 열광적 지지
[한준호 기자]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과연 기아자동차의 올 뉴 K3가 활기를 불어넣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기아차의 올 뉴 K3는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발과 동시에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총 6000대가 사전 계약됐고 2월 27일 본격 출시 이후에도 하루 평균 300대 이상을 유지하며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준중형 세단은 내수 시장에서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준중형 세단은 생애 첫차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선택 1순위였다. K3를 포함해 현대차의 아반떼, 한국지엠의 크루즈, 르노삼성차의 SM3가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하지만 국내 대표 인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최근 판매 추이를 보면, 곧장 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2016년 국산차 전체에서 9만5177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던 아반떼는 2017년 8만4989대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13만6342대나 팔린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였다. 크루즈나 SM3는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하다. 근래 들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인기를 모으면서 준중형 세단 몫을 잠식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올 뉴 K3는 정면 돌파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관건이다. 올 뉴 K3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연비까지 대폭 상향했다. 일단 준중형 세단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남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 실장은 “사전 계약에 나선 분들 중 남성 고객 비중이 62%에 달하고 이 중 20대가 35%로 가장 높았다“면서 “과거 K3를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20대 남성 비중이 20%였던 걸 감안하면 젊은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계약된 차량 중 외관 색깔 중 유채색 선택 비율만 따져봐도 생애 첫차 구매층에 속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채색은 화려하기 때문에 20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기존 K3에서 유채색 외관을 고른 소비자 비중이 8%였다면, 이번 올 뉴 K3는 20%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올 뉴 K3의 가장 큰 강점은 ‘경차급 연비’다. 당일 행사에서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경차급 연비’를 강조할 때만 해도 과장일 거라 생각했다. 올 뉴 K3의 공인 연비는 15.2㎞/ℓ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의 공인 연비가 15.4㎞/ℓ인 점을 감안하면 근접한 수치다. 실제 시승해보고나서 놀라움은 더욱 커졌다. 서울과 포천간 85㎞ 구간을 달리고 난 후 확인해보니 평균 연비 18.3㎞/ℓ가 나왔다. 다른 자동차 기자들도 확인해보니 대체로 평균 연비가 17㎞/ℓ 이상은 나왔다.

여기에 쏘나타나 신형 그랜저 등 중형이나 대형 세단에 들어가는 편의 및 안전사양도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기본 탑재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크기도 살짝 키웠고 성능도 무난했다. 스포츠, 에코, 스마트, 컴포트 등 네 가지 모드를 두루 경험하면서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원스럽게 뻗어나갔다. 이 정도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준중형 세단에 올 뉴 K3가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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