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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면 봄 농구 끝'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부활을 기다린다

입력 : 2018-03-12 13:00:00 수정 : 2018-03-12 0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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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김)단비가 이렇게 막힐 상황이 아니었는데…”

신한은행의 토종 에이스 김단비(28)는 지난 8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플레이오프를 가리켜 ‘축제’라 표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음을 강조하고자 축제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물론 즐기는 한편 승부 역시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11일 KB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그동안 김단비에게 여러 역할을 두루 맡겨왔는데, 이날만큼은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술을 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술은 실패했다. 김단비는 전반 내내 2점에 그쳤을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적극적인 돌파도 부족했고, 외곽에서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야투 성공률(5/18)도 낮았다. 공격의 핵심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초라했다. 물론 후반 10점을 추가하면서 12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국민은행으로 크게 기운 뒤였다.

완패(57-75) 뒤 신 감독은 김단비의 경기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신 감독은 “상대 수비에 막힐 상황이 아니었는데, 끝내 막혔다. 에이스다운 면을 보여줬어야 했다. 물론 본인도 어려운 상황이었겠지만, 헤쳐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의 반등보다도 김단비의 반등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쏜튼의 반등이 김단비의 플레이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신 감독은 “쏜튼도 중요하나 결국은 김단비가 제 몫을 다해야 한다. 파울을 얻든 상대 선수 두 명이 쏠리게 하든 오늘(11일)보다는 적극적으로 경기해야 한다. 외곽에서 겉돌며 슛만 쏘는 것은 팀 색깔과 맞지 않는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감독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김단비는 신한은행 공격의 시작과 끝이다. 애정과 믿음이 있기에 감독의 비판도 뒤따르는 셈이다. 1차전이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기에 이날의 패배를 거름 삼아 발전을 이뤄내면 그만이다.

해법은 없을까. 국민은행 강아정의 1차전 소감은 나름의 힌트가 될 전망이다. 강아정은 "김단비가 돌파에 능한 선수라 공이 많이 갈 수 없도록 차단하고자 노력했다. 끝내 돌파에 성공하더라도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 같이 신장이 큰 선수가 둘씩이나 있다 보니 부담을 느끼고 쉬운 슛을 많이 놓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종합해보자면 부담감이 김단비의 가장 큰 경기력 저해요소였던 셈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담감 털어내기는 김단비와 신한은행의 2차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swingman@sport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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