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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3 06:00:00, 수정 2018-03-13 06:00:00

[SW이슈] 신태용 감독, 즐라탄 향한 ‘냉정’… 염기훈 향한 ‘뜨거움’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웨덴 대표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웨덴 대표팀 복귀설에 휩싸인 최전방 공격수 즐라탄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했다. 그리고 그 속에는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나서는 대표팀의 ‘맏형’ 염기훈(35·수원 삼성)을 향한 진한 믿음이 묻어있었다.

    신 감독은 1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24일 북아일랜드·28일 폴란드)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물론 5월과 6월 국내와 유럽에 4차례 연습 경기 및 평가전이 남아있지만, 공식적으로 선수를 차출해 실험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이에 신 감독은 “최종 명단에 대한 구상은 80% 정도 끝났다. 큰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대표팀 구성을 거의 확정적”이라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2차례 평가전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한 스웨덴, 독일을 겨냥했다. 특히 스웨덴은 신태용호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쟁상대이다. 상대적으로 크고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스웨덴의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중에서 관심은 바로 즐라탄을 향하고 있다. 즐라탄은 ‘자타공인’ 세계적인 공격수이다. 195㎝ 95㎏의 강한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강점이다. 특히 즐라탄은 몸이 유연해 공격 진영 전방위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슈팅할 수 있다. 제공권 경쟁력은 물론 발밑 기술도 뛰어나다. 2001년 성인(A) 대표팀에 데뷔한 즐라탄은 2016 유로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까지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0.5골이 넘는 무시무시한 수치이다. 즐라탄의 대표팀 복귀는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날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즐라탄은 대표팀에서 독불장군이라고 하더라”며 “경기에 뛰지 못할 때 후배들을 위해서 희생할 것인지, 팀을 와해시킬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염기훈과 오버랩 되는 장면이다. 염기훈은 1983년생으로 즐라탄(1981년생)보다 2살 어리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분명한 것은 염기훈의 발탁은 실력에 근거가 있다. K리그와 ACL에서 윙어로는 여전히 최고의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5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에 2차례 도움왕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리그 통산 사상 첫 개인 100도움 기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팀을 아우르고, 후배들을 살필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도 충실하게 소화한다.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주장을 맡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신 감독이 즐라탄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 그 속에 감춰진 염기훈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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