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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3 13:00:00, 수정 2018-03-13 13:00:00

우리은행의 외국인 교체를 꼼수로 보기 어려운 이유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중대결정을 내렸다. 챔피언결정전 판세를 요동치게 할 결정이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만큼 외국인 선수 악재에 흔들린 팀이 있을까. 시즌 전 선발했던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부상으로 떠나보냈던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아이샤 서덜랜드를 데스티니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윌리엄스마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훈련 중 무릎 부상을 당한 윌리엄스를 대신해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앰버 해리스를 데려왔다. 이로써 해리스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17일부터 코트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교체를 두고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얼핏 봤을 때는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트윈타워’ 다미리스 단타스(193㎝)와 박지수(193㎝)를 보유한 정규리그 2위 KB국민은행에 유독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184㎝의 포워드 윌리엄스를 193㎝의 센터 해리스로 교체했다. 다분히 국민은행을 의식한 교체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법 하다.

    그러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평소 지론을 생각해 본다면 무작정 ‘꼼수’로 보긴 어렵다.

    위 감독은 윌리엄스의 영입 당시 “시즌 중 팀에 합류한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팀에 적응해 제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몸상태도 썩 좋지 못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용하기 힘들다. 당장의 성적만 생각한다면 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팀 조직력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 감독에게 시즌 중 외국인 교체는 그만큼 스트레스인 셈이다. 기존 선수들에게 수정된 전술을 지시해야하고, 단 시간 내에 외국인 선수를 우리은행의 팀 색깔에 최적화시키는 일 역시 고역이다. 오히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의 성적에 급급했다면 팀 적응을 마친 윌리엄스 카드가 나았다.

    게다가 해리스의 몸상태도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위 감독은 서덜랜드의 대체선수 후보로 해리스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체중이 많이 불어 있고, 무릎 상태도 온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 반려한 바 있다. 3월 현재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꼼수라기 보다는 궁여지책에 가깝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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