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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3 13:24:56, 수정 2018-03-13 13:24:56

[SW이슈] 기성용, AC밀란행 ‘독일까 약일까’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AC밀란과 자유계약(FA)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기성용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적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성용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복수 언론은 1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미 협상을 하고 있으며,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칼치오메르카토는 “AC밀란과 기성용이 3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오는 6월 스완지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통상 계약 종료 6개월 전에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을 선택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는 어느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보스만 룰이 있다. 이에 기성용은 보스만 룰에 따라 현재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협상이 이뤄지면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애초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재계약을 이루지 못한 기성용은 “강등권인 팀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며 스완지시티 잔류에 무게 중심을 뒀다. 그러나 기성용을 향한 러브콜이 많아지면서 주가가 올라갔고, 스완시지티도 안심하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이 가장 적극적으로 기성용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기성용의 AC밀란행은 독일까 약일까. 우선 장점은 경험에 있다. 기성용은 “이제 선수 생활을 길어야 2~3년이라고 판단을 한다”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적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기성용이 이후 지도자나 축구 행정가 등 관련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산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K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어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비약적인 도약을 이뤘다. 이탈리아의 축구를 경험한다면 그만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늘릴 수 있다.

    다만, 불안 요소도 있다. 우선은 AC밀란의 진정성이다. AC밀란은 최근 파산설에 휘말렸다. AC밀란 측은 ‘가짜 뉴스’라고 설명했지만, AC밀란을 향한 재정적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기성용이 FA자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더라도 영입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진정 팀 개편에 기성용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인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적응이다. 기성용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팀 적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례를 들면 코리안리거의 이탈리아 적응기는 쉽지 않다. 앞서 세리에A 1호 코리안리거 안정환(은퇴)은 “동료 수비수 마테라치가 마늘 냄새가 난다고 화를 냈다”며 “당시에는 알아듣지 못했는데, 인종차별이었다. 상처가 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탈리아 축구계는 인종차별이 잦다. 2016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54개국 선수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탈리아에서 뛴 선수 중 32%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카를로 타베키오 전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 이후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논란이 일어나면서 사퇴했을 정도다.

    결국 선택은 기성용의 몫이다. 기성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완지시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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