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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야속한 시범경기, 롯데의 5G 체크 포인트

입력 : 2018-03-16 06:00:00 수정 : 2018-03-15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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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기어이 비가 오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롯데전은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그러나 이는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전혀 의외의 소식은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기상청이 이날 전국적인 비를 예보했기 때문. 전날 경기가 끝난 뒤 구장 관계자들은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고 퇴근했고, 이튿날 예상됐던 봄비는 기어이 오전 일찍부터 경기장을 적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시범경기 일정이 예년 대비 짧아진 상황.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둔 롯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했다. 결국 비로 인해 한 경기마저 줄어들었고, 해법을 찾을 시간은 고작 5경기가 남았다.

◆주전 포수감이 없네=나종덕, 나원탁, 김사훈 중 누가 롯데의 안방마님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시범경기 2경기를 통해 확인한 포수진의 모습에서는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폭투 3회, 포일 1회를 기록하며 경험부진을 여실히 드러낸 탓이다. 조 감독은 “너무 잘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즌에 들어서도 계속 경쟁시켜야 할 것 같다”라며 멀리 바라봤다. 그러나 “누구 하나 탁 튀어나오면 좋겠다”라는 게 솔직한 심정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나온다면 결정은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

◆좌완은 적고, 우완은 많고=롯데 불펜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한 좌완 고효준이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서 4월 중순에나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이명우 하나가 남은 상황이지만, 기대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투수는 김대우, 진명호, 구승민, 조무근, 노경은 등 가용 가능한 자원 대부분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조 감독은 “긴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불펜에 좌투수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매년 고민인 것 같다”라며 “우투수는 누굴 엔트리에 넣어야 할지 요즘 김원형 수석 코치와 매일 그 얘기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 2군 경기까지 총동원해 투수들을 출격시켜 최종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개막전 선발은 누구?=롯데의 정규 시즌 개막전은 24일 인천 SK전이다. 새 외인 펠릭스 듀브론트가 나서는 게 제1안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목에 담 증상이 있어 회복 여부에 따라 순서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차순위는 브룩스 레일리. 그러나 둘 다 좌완이기 때문에 1~2차전에 연달아 출격시키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 지난해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우완 김원중은 유독 문학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우선 더 지켜봐야 한다.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판단을 보류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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