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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브라운 쇼, 전자랜드를 웃게 만들다

입력 : 2018-03-19 06:00:00 수정 : 2018-03-18 2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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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4쿼터 브랜든 브라운(33)의 쇼, 전자랜드를 웃게 만들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전자랜드가 먼저 웃었다. 전자랜드는 1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75-74(16-17 18-23 18-19 23-15)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것은 물론이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5.2%(42회 가운데 40회)에 달한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확률게임에서 크게 앞서가게 된 것이다.

전자랜드에게 KCC는 껄끄러운 상대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KCC를 상대로 2승4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3일 6라운드 경기에서도 89-96으로 패했다. 더욱이 ‘홈 강자’ KCC는 안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전주체육관에서 승전고를 울린 기억이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 맞대결로 범위를 넓혀 봐도 비슷하다. 지난 두 번의 만남(2008~2009시즌 6강, 2010~2011시즌 4강)에서 전자랜드는 매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특히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은 쉬이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엔 브라운이 있었다. 브라운은 이날 32분1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등을 기록,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는 브라운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득점 중 14득점을 홀로 책임졌고, 공격리바운드 3개를 포함해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약 4초를 남기고 쏜 위닝샷의 주인공 역시 브라운이었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복덩이’와도 같았다. 드래프트 때부터 파워풀한 플레이로 시선을 끌었던 브라운이지만, 작은 신장 탓에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아넷 몰트리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브라운은 특유의 파워와 긴 윙스팬을 활용해 신장의 불리함을 넘어섰고, 49경기에서 평균 23.2득점 11.7리바운드 3.9어시스트 2.0스틸 1.7블록 등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브라운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정규리그를 넘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브라운이 18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쾌한 덩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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