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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전세현, 그가 항상 작품에 목마른 이유

입력 : 2018-03-19 11:24:58 수정 : 2018-03-24 15: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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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웬만한 신인 배우보다 더 열정적인 배우가 있다. 항상 작품에 대한 갈증으로 목마른 전세현 이야기다.

전세현은 2015년부터 그야말로 소처럼 일하고 있다. 2015년 SBS ‘미세스캅’부터 ‘리멤버’ 2016년 KBS 2TV ‘아이가 다섯’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이어 2017년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과 지난달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전세현은 휴식을 취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쉬는 것보다 현장에 있는 것이 더 편하다는 그는 천상 배우다.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과 2007년 CGV 드라마 ‘P씨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전세현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2013년 MBC 드라마 ‘기황후’ 이후 2015년 SBS ‘미세스캅’으로 돌아올 때까지 소속사 관련 문제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한창 연기를 해도 모자를 판에 강제 휴식기에 들어간 만큼 전세현은 그 연차에서는 볼 수 없는 작품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그만큼 전세현이 어떤 캐릭터로 우리 곁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5년 ‘미세스캅’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떤 계기였나.

“그해 말까지 작품이 안 들어오면 부산으로 내려가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미세스캅’ 감독님이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다. 감독님은 ‘여기 변호사가 하나 있는데 너해’라면서 섭외를 해주셨다. 원래 해당 변호사 역할은 남자 역할이었다. 그래서 작가님께 말씀을 드렸고 작가님도 오케이해주셔서 일을 다시 하게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배우를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일을 못할 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다는 것의 정의는 환경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지금은 또 지금 나름의 고민이 생겼다. 쉬게 됐을 때와 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이후의 고민으로 나뉜다. ‘어떻게 하면 안 쉬고 계속을 일을 할까’하는 생각을 한다. ‘이거 전세현이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떠올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언제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나.

“고등학교 시절 연기가 하고 싶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부모님은 장난으로 하는 말인줄 아셨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교통과 통신이 이만큼 발달하지 않았다. 배우가 하고 싶어서 부산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을 오가며 꿈을 키웠다. 결국 인문계에서 예체능으로 전공을 바꾸고 대학을 연기 전공으로 지원해 들어갔다. 대학만 들어가면 다 배우가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회사를 들어가면서 배우를 시작했다.”

-현장 적응기는 어떠한가.

“신인 배우 때는 눈치를 엄청 많이 봤다. 처음엔 다른 배우들이랑 잘 친해지고 그런 걸 못했는데 지금은 한결 수월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선배님들 대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항상 고민이었다. 지금은 스스로 많이 적응하고 있었던 만큼 익숙해졌다. 그리고 나는 드라마 캐릭터를 하다보면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기준이나 계획이 없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것 같다.”

-작품이 끝난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휴식을 취하나.

“작품이 끝나면 허무함이 있다. ‘일이 끝났다. 한동안은 나갈 곳이 없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일할 때 힘든 건 일을 하면서 즐기면서 풀린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몰려오는 피곤함이 더 힘들다. 쉴 때는 주로 집에 있고 잘 안 나간다. 집에 조용히 있는 게 좋다. 요즘엔 네일아트도 배워 지금 내 손도 직접 꾸민 것이다. 또한 뜨개질도 잘 뜬다. 올해는 목도리와 담요 그리고 조카 옷도 떠줬다. 20대 때는 맨날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인맥을 넓히는 게 좋았다. 지금은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붙편하고 집에 있는 사람과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것이 더 좋다.”

-결혼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여동생 둘이 있다. 각자 애가 한 명씩 있다. 나만 남았다. 친척들도 다 갔다. 언제 갈꺼냐고 물어보시면 마흔 전에 가겠다고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되나. 비혼주의자나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가정을 이루면서 연기도 병행하고 싶다.”

-소처럼 일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일을 가리지 않겠다는 목표가 있다. 앞으로도 안 쉬고 일하는 것이 목표다. 장르물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3년 동안 쉬다보니까 일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다보니 회사 문제가 있어서 일을 못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연기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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