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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되물었다 "왜 차우찬을 걱정하세요?"

입력 : 2018-03-20 05:40:00 수정 : 2018-03-20 1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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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왜 (차)우찬이를 걱정하세요?"

19일 현재 각 구단은 정규시즌 개막까지 2차례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31·LG)은 그동안 한 번도 선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2차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심해지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실전 등판이 차일피일 밀리는 과정에서 부상 정도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졌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이닝(17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이 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졌다.

LG의 더그아웃에는 차우찬의 몸 상태가 단골 질문으로 등장하는 상황. 류중일 LG 감독의 입에서 나오는 답변도 마찬가지로 한결같다. “우찬이를 왜 걱정하느냐”라고 오히려 취재진에 되묻는 것이다. “귀국 4~5일 전에 전력투구하는 것을 봤는데 그 정도면 괜찮다.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페이스를 다소 늦춘 것뿐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겠지만, 한 턴 정도 거른다고 생각하면 된다”라는 설명에서는 짐짓 여유도 묻어났다.

둘의 사제지간 인연은 삼성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차우찬이 입단한 2006년에는 선수와 코치 사이로 만났고, 류 감독이 삼성 사령탑이 된 2011년부터는 함께 통합 우승 4연패를 합작했다. 차우찬으로서는 프로 생활을 통틀어 2016년 단 1년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류 감독과 함께해온 셈. 그만큼 류 감독도 차우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면서도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구원등판 시켜 필승 카드로 활용했다.

류 감독은 “우찬이는 한 번 선발 등판하면 120~130구 정도는 거뜬히 소화해준다. 도리어 100구가 넘어가면 구위가 더 좋아지는 게 희한할 정도다. 지난해 이닝도 투구 수도 많았다지만, 건강하기만 하면 로테이션은 꾸준히 지켜줄 투수다”라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 정도 돈을 받는 선수는 아플 자격도 없어요! 본인이 견뎌내야지.“ KBO리그에서 차우찬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이기에 할 수 있는 우스갯소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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