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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포수만 불안? 롯데의 토종선발진이 핵심이다

입력 : 2018-03-20 11:00:00 수정 : 2018-03-20 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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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조원우 롯데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포지션은 선발투수다. 여기서 무너지면 장기레이스에서 해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 그 원동력은 선발진이었다.

시간이 흘러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 조 감독의 고민이 도돌이표다. 외야수 후보 이병규, 김문호를 선택해야하고 삼성으로 떠난 안방마님 강민호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일도 중대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선행해야할 게 바로 선발진의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토종선발진의 재구축.

지난해는 박세웅(12승), 송승준(11승), 김원중(7승)이 활약했다. 세 명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박세웅은 껍질을 깨며 첫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송승준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전력외 통보를 받았지만 개막 후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 김원중도 군문제까지 해결하고 프로 6년차에 슬슬 기지개를 켰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시점에 박세웅이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조 감독은 뇌리에서 아예 지웠다. 김원형 코치와 상의했고 본인이 완벽하지 않다면 콜업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 동안 오키나와에서 귀국하지 않고 재활했던 박세웅은 19일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30구 정도 불펜피칭을 하는 상태인데 통증이 남아있어 조 감독은 직접 보고 확인한 뒤 1군에 동행할지 재활군으로 보낼 지 결정할 계획이다.

그렇다 보니 문제다. 송승준, 김원중과 함께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메워야하는데 현재로서는 윤성빈이 유력하다. 하지만 윤성빈도 이제 프로 2년차. 아무리 될성부른 떡잎이라도 시련이 있게 마련이고 조 감독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선발로테이션을 지켜가면서 경험을 쌓는 활약 정도만 해줘도 고맙다.

문제는 박세웅이 빨라야 4월, 늦어진다면 복귀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토종 선발진이 시작부터 무너진다면 롯데는 3∼4월이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 현재의 토종선발진은 냉정히 불안감이 크다. 올해는 한 여름 올스타 및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있다. 초반 밀리면 끝일 수 있다. 지금은 송승준이 대들보 역할을 해야한다. 롯데의 진짜 불안요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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