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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오지환' 백승현의 각오 "꾸준히 1군에 붙어있고 싶어요"

입력 : 2018-03-21 06:00:00 수정 : 2018-03-20 13: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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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올 시즌은 꾸준히 1군에 붙어있고 싶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재 LG의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28)이다.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선 2010시즌부터 내야의 사령탑 역할을 했고, 덕분에 지난 8년간 이 포지션에서 LG의 고민은 없었다. 그러나 2018시즌 이후를 내다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국제대회에서 원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한다면 모두가 ‘윈윈’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후반기부터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2018년이 ‘포스트 오지환’을 찾아야 하는 진짜 마지노선이 된 셈이다.

새 사령탑 류중일 LG 감독은 백승현(23)을 주목했다. LG가 이례적으로 야수 일색의 지명을 했던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백승현은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 수비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바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9월 오지환이 발목을 다치면서 그 대체자로 처음 1군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가는 힘든 상황에서도 막판 9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내내 스타 유격수 출신 사령탑 아래에서 집중 조련을 받아온 상황. “2루수로 한 번 정도 연습한 걸 빼면 비시즌 대부분 유격수로 훈련했다”라던 백승현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게 다 정답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 할 것만 같다는 느낌이더라. 최대한 그대로 따르려고 생각하면서 연습했다”라고 웃었다.

비시즌의 성과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오지환은 이 기간 2군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고, 자연스레 백승현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돌아왔다. 그 결과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에서 여유를 찾아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단부터 1군 데뷔전까지 백승현을 계속 지켜봐 온 유지현 LG 수석 코치도 “올 시즌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백승현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 준비한 상태에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비시즌 내야수들 사이 경쟁이 치열했고, 그래서 더 절실하게 했다. 개막 전까지 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고 타석에서 기대감을 심어주고 싶다”라며 “시즌 목표는 1군에 꾸준히 붙어있으면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환이 형을 튼튼하게 받치는 백업 내야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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