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현장] 의사 NO! 新개념 메디컬 드라마 '시그대'

입력 : 2018-03-20 15:43:15 수정 : 2018-03-20 15:43:1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신개념 메디컬 드라마가 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신재하와 한상재 PD가 참석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는 한 때는 시인을 꿈꿨지만 물리치료사의 길에 들어선 주인공 우보영(이유비)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성과 코믹의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을 좋은 시와 함께 담아내는 코믹 감성극이다.

무엇보다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의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각자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애쓰고 있는 병원의 다른 직업군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공감과 웃음, 감동을 모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PD는 이날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아직까지 소비되지 않았던 배경이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의사 뒤에 있는 사람들을 조명한 드라마가 아직까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획하면서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취재를 정말 많이 했다. 그분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가 주로 외과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긴장감으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냈던 바, 물리치료사와 방사선사의 이야기로 드라마적 재미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PD는 “저희도 처음에 메디컬 드라마에서 의사 말고 다른 분들을 다뤄서 재미가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그런데 물리치료사 분들과 만나서 얘기해보니, 의사선생님은 환자 응대 시간이 짧은 반면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은 한 번 물리치료를 시작하면 1시간 가까이 환자들과 호흡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하더라. 에피소드도 정말 많이 들었다. 오히려 의사 분들보다 물리치료사 분들이 환자와 더 밀접한 관계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회부터 환자들의 이야기나 사연이 많이 나온다. 여타 메디컬 드라마에서 나온 의사와 환자 관계 못지않게 그런 재미를 이끌어낼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시그대’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매 회 시가 소개된다는 것. “시를 인용해서 보여준 드라마가 기존에도 꽤 있었다. 그러나 기존에는 그 장면이나 상황에 맞게 짧게 시 구절이 나왔다고 하면,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 사이 유대관계가 시를 통해 표현되면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며 “매 회당 두세 편 명시가 소개된다. 드라마 한 편 한 편을 보다보면 시집을 한 권 읽은 것 같다는 감성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메디컬 드라마와 따뜻한 시의 감성이 만난 ‘시그대’가 과연 메디컬 드라마사에 새로운 흐름을 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첫 방송.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CJ E&M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