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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치고 나가는 심우준, kt 1번·유격수 경쟁 '끝이 보인다'

입력 : 2018-03-21 06:30:00 수정 : 2018-03-20 1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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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시범경기는 마지막 옥석을 가리는 오디션장이다.

올해 탈꼴찌를 노리는 kt 역시 시범경기 오디션이 한창이다. 가장 격전지는 1번·유격수 자리다. 경쟁에 나선 선수는 정현(24)과 심우준(23)이다.

저마다 장점이 있다. 정현은 지난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면서 타격과 수비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반면, 심우준은 빠른 발이 강점이다. kt 내에서 뛸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수비적 재능은 심우준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둘은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캠프 당시만 하더라도 정현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심우준이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 지난주까지 5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타율 0.583(12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볼넷도 3개나 골라 출루율이 0.688로 높았다. 약점이었던 송구에서도 일취월장했다는 칭찬이 나온다. 김진욱 kt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 반면, 정현은 지난주까지 시범 5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로 부진해 대조를 이뤘다.

기세를 올린 심우준은 2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는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달아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이 던진 2구째 130㎞짜리 높게 형성된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SK에 첫 패배를 안긴 결정타를 때려냈다.

물론, 주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은 1번·유격수 주전을 두고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역시 “심우준과 정현이 올 시즌 내내 경쟁을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SK전까지 심우준을 모두 4차례나 선발 1번 타자로 내보내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심우준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잘 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활짝 웃었다.

심우준은 경기 뒤 “최근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선구안도 좋아지고, 히팅 포인트에서 제대로 타격이 되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서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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