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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밋의 23점 원맨쇼, PO 1차전의 부진과 실수는 잊어라

입력 : 2018-03-20 21:16:47 수정 : 2018-03-20 21: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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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역시 에이스는 위기에서 빛났다.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9-84(23-18 21-20 27-21 18-25)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을 내줬던 KCC는 설욕에 성공하며 상대전적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자랜드는 원정에서 1승을 거뒀다는 데 만족한 채 안방인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정규리그 3위 팀인 KCC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겼을 때만 하더라도 74-73으로 앞섰지만,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패(74-75)를 당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크게 우위를 점했던 것은 물론 안방인 전주에서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던 KCC에 무척이나 뼈아팠던 패배였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KCC가 펼친 반격의 중심에는 팀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있었다.

경기 내내 23점 9리바운드를 올린 에밋은 찰스 로드와 호흡을 맞춘 2쿼터를 기점으로 날아올랐다. 2쿼터에만 3점 슛 한 개를 포함해 9점을 꽂았고, KCC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4-38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쿼터였다. 에밋은 3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핵심 선수 브라운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일찌감치 교체된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브라운이 빠진 전자랜드는 에밋의 골 밑 돌파를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고, 그 사이 에밋은 12점을 몰아쳤다. 말 그대로 날개를 단 듯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점수 차는 어느새 12점 차(71-59)까지 벌어졌다. KCC는 4쿼터 들어 에밋에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실 에밋은 1차전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정규리그 기록을(경기 당 평균 21.7점)을 생각해 본다면 기대 이하였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레이업 슛을 놓쳐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를 갈고 나선 2차전에서 에밋은 1차전과 전혀 다른 선수로 환골탈태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KCC의 에이스는 두 번 무릎을 꿇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KCC 안드레 에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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