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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터진' 전성현, 인삼공사를 4강으로 이끌다

입력 : 2018-03-23 21:25:07 수정 : 2018-03-23 2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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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전성현(27·인삼공사)의 가치, 한 번 감 잡으면 무섭게 터진다.

승리의 여신은 인삼공사를 향해 웃었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97-79(29-17 15-24 26-19 29-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게 됐다. 구단 역사상 첫 3시즌 연속 4강 진출이기도 하다. 오는 28일부터 DB와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모비스는 4강 진출 연속 기록을 ‘6시즌’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먼저 2승을 올린 인삼공사지만, 불안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센터’ 오세근의 빈자리다. 오세근은 지난 21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당시 오세근은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왼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40경기에서 18.7득점, 9.0리바운드, 4.0어시스트, 1.3스틸 등을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의 부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인삼공사 선수단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어시스트 개수(25-14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더욱이 큰 경기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나타난다고 했던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성현이다. 32분50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점 슛 6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렸다. 골밑에서 데이비드 사이먼(35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이 무차별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외곽에서 전성현이 중요한 순간마다 슛을 터트려주니 모비스로선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그간 ‘식스맨’으로 주로 뛰었던 전성현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좋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19득점, 2차전 12득점, 3차전 17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국가대표 슈터인 전준범(모비스)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전성현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 있게 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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