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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일본·동남아 여성 사로잡은 '한방 미용침'

입력 : 2018-03-27 03:00:00 수정 : 2018-03-26 1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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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싱가포르에서 온 미셸 림(34)씨는 1년에 2~3번 서울 삼성동 소재 광동한방병원을 들른다. 평소 보톡스·필러로 외모를 관리했지만 좀더 자연스럽게 나이들고 싶어 ‘한방뷰티’로 방향을 틀었다. 림 씨는 “처음엔 얼굴에 침을 놓는 것 자체가 두려웠고, 결과를 반신반의했지만 점점 피부가 맑아져 놀랐다”며 “미용침에 푹 빠졌다”고 했다.

“주사나 약물에는 지쳤어요. 내추럴하게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습니다.”

최근 일본·동남아시아·중동 여성에서 ‘한방 미용치료’가 인기다. 핵심치료가 침술이다보니 로하스·오가닉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유층에서 선호한다. 한방 미용치료의 중심에 선 곳이 광동한방병원이다. 임상경험 풍부한 한의사, 외국인 전문 코디네이터, 고궁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외국인 의료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장은 “한방미용치료는 구안와사 치료에 착안, 침이 안면근육 경직을 풀고, 순환을 돕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며 “침으로 마비된 안면근육의 혈점을 자극해 비뚤어진 입을 제자리로 돌리듯 주름·처진 피부 혈점을 자극해 탄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침을 놓아 생긴 미세한 상처는 피부 복원기능을 촉진, 콜라겐·엘라스틴 생성이 활발해져 건강한 피부로 돌아간다”며 “안면부 혈액·림프순환도 촉진돼 부기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고 했다.

최우정 원장은 ‘내친 김에 받아보라’며 치료를 권했다. 피부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30대에 접어들며 얼굴선이 무너지고, 피부가 힘을 잃으며, 피부 속 결절성 여드름까지 답이 없었다. 결국 탄력침·V라인윤곽침(이하 윤곽침)·면침 등 한방뷰티 풀코스를 받았다.

가장 아프다는 윤곽침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펜처럼 생긴 금침으로 경혈·근막층을 자극해 부기를 제거하고 얼굴선을 정리하는 치료다. 특히 ‘후덕한 인상’의 주범 귀밑살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마취크림도 바르지 않은 피부에 침바늘이 빠르게 지나간다. ‘윤곽침으로 개선될 여지가 높은 욕심나는 얼굴’이라는 평을 들었다. 시술은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시원했다. 안면근육이 많이 뭉칠수록 이처럼 느낀다고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피부과에서 받은 더마톡신이 훨씬 아팠다.

안면부에 침을 꽂고 경혈을 자극하는 미용침·면침을 동시에 받았다. 얼굴 전반에 120~150개 침을 맞는다. 이만큼 많은 침을 맞은 것은 처음이다. 침이 들어올 때 살짝 따끔할 뿐 통증은 거의 없다. 얼굴·목·머리 경근을 여러 깊이·방향으로 자침해 혈액·림프 순환을 도와 피부탄력을 개선한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고슴도치처럼 변해 있다.

여드름이 올라온 자리엔 짧은 면침을 맞았다. 이는 피지선을 위축시켜 여드름 재발을 막는다. 여드름 한 개에 4~5개 침을 맞았다. 자침을 마친 뒤 얼굴에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막힌 곳이 풀어지는 느낌에 깜빡 잠이 들었다. 약 2시간동안 호사를 누리니 오랜만에 윤이 나는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최우정 원장은 “한방 미용치료는 일종의 자연주의 뷰티케어”며 “당장의 변화보다 스트레스 받은 피부와 몸을 전반적으로 돌봐주며 내적 회복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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