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국 폴란드] 황희찬, 속 풀어준 ‘소화제’… 손흥민 ‘짝’ 낙점

입력 : 2018-03-28 05:41:23 수정 : 2018-03-28 09:39:3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신태용호의 꽉 막힌 속을 풀어준 청량감 만점의 소화제였다. 최전방 공격진을 이끌 손흥민의 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실롱스키 스타디온에서 치른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공·수에 걸쳐 문제점을 드러내며 2-3으로 패했다. 다만 0-2로 뒤진 시점에서 교체 투입된 이창민(제주)과 황희찬이 연속골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황희찬은 후반 43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 감독은 이번 FIFA 랭킹 6위(3월 기준) 폴란드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할 독일의 가상 상대로 설정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스리백에 기반을 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필두로,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권창훈과 2017 K리그 MVP 출신 이재성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어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신태용호의 방향 틀을 잡았다.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포진했다. 중앙수비에는 장현수가 중심을 잡고, 좌우에 홍정호(전북)와 김민재(전북)이 나섰다.

신 감독은 수비시 양측면 공격수와 윙백을 차례로 내려 5-4-1 포메이션을, 공격시에는 그대로 측면 공격수와 윙백을 전방으로 끌어올려 3-4-3 포메이션으로 역동적인 역습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장현수 김민재 홍정는 기술과 피지컬, 체력에서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 공격수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중원에서도 기성용과 정우영의 역할을 겹치면서 중원에서 상대 진격을 압박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흔들리며 공격 전개에도 애를 먹었다.

손흥민은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폴란드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거기까지 였다. 동료의 지원 사격을 받지 못했고, 홀로 고립되는 장면이 잇달아 연출됐다. 양 측면 공격수인 이재성과 권창훈은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부담을 느꼈다.

이는 곧바로 공격진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돌파로 전반 31분 왼발 슈팅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였다. 호흡 플레이에 이은 공격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신 감독은 전반 막판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밀리긴 했지만, 후반전의 황희찬은 날카롭고 과감한 돌파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황희찬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사이드로 빠지는 바디 페인팅을 선보인 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특히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한 박주호가 받아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빈곳을 찾아간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투톱 공격수를 찾고 있는 신 감독에게 완벽하게 어필한 황희찬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