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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많은’ 박주호, ‘안정감 필요한’ 홍정호

입력 : 2018-03-28 09:57:53 수정 : 2018-03-28 09: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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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북아일랜드(1-2), 폴란드(2-3)에 석패했다. 이번 평가전은 여러 의미로 중요했다. 월드컵을 얼마 안 남긴 이 시점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한국이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일지, 또 손흥민(스완지), 기성용(스완지) 두 축을 중심으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등을 점검해야 했다.

또 하나, 박주호(울산), 홍정호(전북)의 복귀전 내용에도 관심이 쏠렸다. 2017년 6월7일 이라크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은 두 선수다. 해외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좀처럼 뛰지 못하다가 올해 K리그 이적을 선택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두 선수가 여러 문제에 노출된 기존 대표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과로만 말하면 박주호는 합격점을 줄만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선 중앙미드필더로 나와 안정적 볼 관리, 왕성한 활동량, 번뜩이는 패스 센스를 선보였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한 폴란드전에선 주 포지션인 좌측 풀백으로 출전해 수비에 집중하며 큰 실수 없이 본인의 임무를 완수했다.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2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패스 감각은 여전함을 증명했다. 기성용의 짝이 필요한 중원이나 김진수(전북)의 부상으로 좌측이 휑해진 상황에서 향후 박주호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을 보인다.

홍정호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폴란드전 스리백으로 선발출전했지만 볼 간수에 불안함을 보이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전반 35분과 종료 직전, 두 차례 공 위치를 놓치는 치명적인 장면이 보였다. 가뜩이나 신 감독의 최대 고민이 수비라인인데 경험 많은 홍정호가 복귀전에서 흔들렸다는 점은 아쉽다.

아직까지 한국의 센터백은 유럽팀을 상대로 그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홍정호 역시 5월 초 예정된 월드컵 예비엔트리(35인) 명단에 포함되려면 K리그 1에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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