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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회 연속 8강행’ 정현, 이제는 톱랭커의 칭찬이 당연한 테니스 스타

입력 : 2018-03-28 13:03:52 수정 : 2018-03-28 1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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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정현(22·세계랭킹 23위)은 놀라운 선수다. 전력을 다해 맞붙을 생각이다.”

존 이스너(미국)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정상급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은 17위인데, 지난 2012년 4월에는 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한 마디로 톱스타다. 최근 이스너는 상승세다.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마틴 칠리치를 2-0(7-6<7-0>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칠리치는 세계랭킹 3위로 이 대회 2번 시드를 받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스너의 기세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거칠 것 없는 상승세의 이스너도 8강 상대가 부담스럽다. 바로 정현이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각) 이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세계랭킹 80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정현의 최근 기세는 이스너 못지않다.

이스너 역시 호주오픈 4강으로 대표되는 정현의 상승세를 익히 잘 알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1월 뉴질랜드 ASB 클래식 16강에서는 1-2로 패한 바 있다.

칠리치와의 경기 직후 이스너는 주최 측과의 인터뷰에서 “정현은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이다”며 정현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찬사를 보내는 한편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스너는 “지금까지 정현과 3차례 맞붙어 봤는데, 2번째 맞대결까지는 승리를 거뒀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패했다. 올해 들어 마법의 물약이라도 찾은 듯하다. 굉장히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데, 무척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단숨에 20위권까지 끌어올린 정현은 이제는 톱랭커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는 존재를 넘어 그들의 경계 대상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이스너를 넘고 준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정현은 랭킹포인트 360점과 상금 32만 7965달러(약 3억 5032만원)를 확보할 수 있다. 랭킹 20위 내 진입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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