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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연패… 울산에 무슨 일이

입력 : 2018-04-01 09:52:53 수정 : 2018-04-01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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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휴식기도 소용이 없었다.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기지개를 폈다만, 울산현대의 부진은 여전하다. 4라운드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1-2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최근 10년간 팀 최악의 출발이다. 올해 리그 전체를 봐도 승점을 1도 따내지 못한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의외의 부진이다. 울산은 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비시즌 토요다, 주니오, 황일수 등 공격수를 대거 보강하며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제패를 꿈꿨던 울산이기에 현재의 행보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팀 첫 골도 포항전(주니오)에서야 겨우 나왔다.

전체적으로 공격 전개 과정이 부실하다. 울산은 4경기에서 슈팅 시도가 26회, 유효 슈팅도 10회에 그쳤다. 모두 리그 최소다. 무고사(인천)가 2경기 출전해 슈팅 13회, 유효 슈팅 8회를 기록했다는 점만 봐도 울산의 공격 시도 자체가 매우 빈약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울산의 최다 슈팅 선수는 ‘조커’ 주니오(슈팅 7회, 유효슈팅 5회)다. 전반에는 거의 공격적으로 상대에 위협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오르샤는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하고 있고 토요다, 황일수, 주니오의 마무리 능력도 영 시원찮다.

여기에 동료의 지원도 불안정하다. 울산 중원을 살펴보면 최전방으로 ‘꿀’패스를 건네줄 자원이 영 보이지 않는다. 울산은 A매치 2경기를 뛰고 돌아온 박주호를 포항전에서 바로 선발(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정도로 중원이 답답하다. 한승규 이영재 정재용이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죽은 패스만이 최전방으로 향한다. 그나마 빌드업과 볼 컨트롤이 안정적인 박주호를 주 포지션인 좌측 풀백 대신 중원으로 끌어올려 기용 중이나 그 역시 아직 경기력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가 아니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나마 골이 나왔다는 점은 위안이 되지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승리, 승점이 절실하다. ACL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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