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다시 고개드는 '부상 악령', 그래도 웃은 한용덕 감독

입력 : 2018-04-02 06:00:00 수정 : 2018-04-01 14:49: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최근 수년간 한화를 괴롭힌 ‘부상 악령’이 올해도 고개를 들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엔트리 제외 이유는 부상이다. 김태균은 전날 SK전에서 6회말 타석 때 상대 구원 SK 투수 전유수의 공에 오른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정밀 검사 다행히 골절은 피했다. 그러나 회복까지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부상 부위에 아직 붓기가 남아 있다. 서산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용덕 감독은 “다른 선수가 하겠죠”라며 오히려 웃었다. 사실 김태균을 안고 갈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실책, 믿었던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이 3연패를 몰고 왔다. 이렇게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주력 중심타자를 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김태균은 한화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인 김태균이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전력 구성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이다.

그러나 한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초반 팀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겠다. 올 시즌은 한화가 싸울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인내심을 갖고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이 기조를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감독은 “멤버가 다 갖춰줬다고 해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믿는 구석이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인 내야수 송광민이 있다. 송광민은 지난달 31일 현재 6경기에 나와 타율 0.440 2홈런 5타점 4득점을 올렸다. 6경기 중 멀티히트 경기는 무려 4차례다. 전날 SK전에서도 시원한 대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 감독은 “당분간 김태균의 빈자리는 송광민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무릎 통증으로 결정한 제러드 호잉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다만, 정상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 나섰다. 한화는 이날 불펜 요원 송창식을 1군 엔트리서 뺐다. 대신 외야수 장진혁, 내야수 정은원을 콜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