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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레드벨벳 조이 불참에 비난, '평양 공연' 논란보다 응원으로

입력 : 2018-04-01 16:35:44 수정 : 2018-04-01 18: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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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평양공연에 불참하게 되면서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이하 ‘평양 공연’) 예술단이 지난달 31일 평양으로 떠났다. 1일과 3일 두 차례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백지영 YB밴드 강산에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과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번 ‘평양 공연’은 한반도 평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려 13년 만에 이뤄지는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이다. 때문에 북한 땅을 밟고 우리의 노래를 들려줄 예술단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그런데 떠나기 하루 전 논란이 불거졌다.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가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인해 ‘평양 공연’에 불참하게 된 것. 

이에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쏟기 시작했다. 국가적 행사에 갑작스런 불참 통보가 말이 되냐는 것. 걸그룹이 레드벨벳 밖에 없냐는 비난 여론들이 난무했다.

이에 대중음악인 최초 남북회담대표 겸 남측예술단의 음악감독인 윤상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포공항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 행사에서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니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의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됐는데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중요한 건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문화체육부와 통일부가 조이의 불참을 사실을 몰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SM 측이 “행사 참석 여부를 논의할 때부터 레드벨벳 전원이 참석할 수 없다는 가능성을 두고 있었다. 이에 공연관계자 측은 애초에 4명만 와도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평양에 가기 전날 보도가 됐을 뿐 공연 관계자 측은 이미 조이가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날 통보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전했지만 비난의 화살은 멈추지 않고 있다. 도리어 “‘언플’하지 말라”며 더욱 강도 높은 비난을 쏟고 있다.

해명을 해도 믿지 않으니 레드벨벳과 조이는 그저 도마 위에 올라 날카로운 공격을 받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레드벨벳이 단체로 불참한 것도 아니고, 미리 이야기가 진행돼 합의 속 벌어진 일이건만 레드벨벳과 조이는 ‘매국노’ 취급을 받으며 논란의 한 가운데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국가적 큰 행사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조이가 더 클 것이다. 그리고 이번 논란으로 인해 평양으로 떠난 다른 멤버들은 더욱 큰 마음의 짐을 안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의미가 깊은 이번 ‘평양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이미 시작된 축제를 논란으로 점철시키기보다 따뜻한 응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어떨까.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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