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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현아, 영종도 패권 놓고 파라다이스와 격돌

입력 : 2018-04-01 18:42:38 수정 : 2018-04-01 16: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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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
‘땅콩회항’ 사건 이후 숨 고르던
그랜드하얏트 인천 먼저 손댈 듯
파라다이스시티와 대격돌 예고
[전경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호텔 경영자로 복귀해 영종도의 패권을 놓고 파라다이스 그룹과 격돌한다.

조현아 사장은 기존에 역임했던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부문으로 복귀하지 않고, 한진칼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임원(사장)을 선택했다. 항공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남아있고 여론도 나빠 ‘본업’인 항공 관련 보직 대신 ‘전공’인 호텔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현아 사장은 호텔 관련 최고의 명문으로 통하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출신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국내외 호텔 관련 사업을 주도해 왔다.

조현아 사장의 컴백으로 가장 먼저 변화가 점쳐지는 호텔은 그랜드하얏트 인천이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옛 하얏트리젠시 인천)은 인천공항 개항 초기인 지난 2003년부터 영종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 역할을 했지만, 2017년 4월 길 하나 건너에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문을 열며 영종도의 패권을 순식간에 내주고 말았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조현아 사장이 물러나기 직전인 2014년 1022실 규모로 덩치를 키웠고, 하얏트리젠시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개관식 당시 조현아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컨벤션 시설을 보유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품격과 격조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해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북미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하얏트 호텔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4년 12월 조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조현아 사장과 경쟁을 펼칠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은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가 손을 잡고 만든 파라다이스시티는 711실 규모다. 절대적인 객실 수는 그랜드하얏트 인천보다 적으나 시설들의 규모와 화려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버클리 음대 출신에 지드래곤의 '절친'으로 세간에 알려진 전필립 회장은 마카오에서 볼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벤치마킹해 초대형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한 규모로 파라다이스시티의 밑그림을 그렸고, 여기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라는 문화적·감성적 디테일을 더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올해 9월 부띠끄호텔, 쇼핑시설, 야외스파, 아트갤러리, 엔터테인먼트 시설(클럽) 등을 보강하는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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