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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멈춘 인삼공사, 그럼에도 희망 노래하는 이유

입력 : 2018-04-02 10:41:30 수정 : 2018-04-02 1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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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디펜딩챔피언의 행진은 4강까지였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이다. 오세근·이정현·양희종으로 구성된 국내 라인업에 검증된 데이비드 사이먼, 화려함을 갖춘 키퍼 사익스, 또 백업 문성곤의 성장이 버무러져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악재가 많았다. 이정현(KCC)이 FA로 팀을 떠난 것이 뼈아팠다. 여기에 재계약을 약속했던 사익스가 갑자기 노선을 바꾸면서 급히 대체외인을 구해야 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강병현의 슛 감각은 도통 돌아오지 않았다. 문성곤도 군 입대했고 오세근과 양희종은 시즌 내내 부상과 싸우며 코트를 지켜야 했다. 4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올라갔지만 오세근이 무릎, 발목 부상으로 이 시리즈에 아예 뛰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공백 속에 DB에 3전전패로 무너졌다. 그렇게 인삼공사의 시즌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탈락 속에서도 희망은 분명히 있다. 특히 이정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준 전성현의 성장이 반갑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23분23초를 뛰며 8.9점, 3점슛 2.17개, 3점슛 성공률 41.9%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개인 커리어하이다. 3점슛과 성공률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합류 후 좀처럼 자리를 못 잡던 한희원도 투지를 보였다. 이재도라는 확실한 포인트가드도 얻었다.

무엇보다 오세근 없이 이기는 법을 깨우쳤다. 인삼공사는 모비스와의 6강 PO에서 오세근이 뛰지 않은 3, 4차전 모두 2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승부처만 되면 오세근만 바라보던 선수들이 외곽에서 해결하는 맛을 느꼈다. DB와의 4강 PO 3차전에서도 3쿼터 중반 20점 차 이상으로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4강에서 시즌을 마쳤지만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표정이 많이 어둡지 않았던 이유다.

이제 인삼공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 감독과는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전성현, 이재도가 상무에 입대하지만 문성곤이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부상을 회복하고 한희원이 올해만큼의 상승세를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에도 높은 위치에서 싸울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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