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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역대급… 경남의 질주, 가속도 붙었다

입력 : 2018-04-02 19:00:38 수정 : 2018-04-02 2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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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4연승… 단독 ‘1위’
승격 후 변화없이 적응 완료
안정된 조직력 바탕 파괴력 ↑
현재 페이스 유지될지 주목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초반이지만 대단한 임팩트다.

프로축구 K리그1의 경남FC 얘기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4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제주, 강원 등 만만치 않은 팀들도 가볍게 넘어섰다. 승강제가 시작된 2013시즌 이후 개막 4연승은 경남이 처음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도 2006년 성남(4연승)까지 가야 한다.

경남이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소속이었기에 놀라움이 더하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24승7무5패 승점 79로 2위 부산(승점 68)에 넉넉히 앞선 최강팀이었다. 말컹이 22골로 공격을 지휘했고 최영준 정현철 정원진 등 미드필더들의 공격 지원도 훌륭했다.

경남은 승격 후 큰 틀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현철이 서울, 정원진이 포항으로 향했지만 말컹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지켜냈다. 베테랑 조병국 최재수 배기종도 팀에 남아 K리그1에 대한 경험을 선수들에 전수 중이다. 여기에 네게바와 쿠니모토라는 창의적인 공격수가 가세했다. 조직력은 안정되고 파괴력은 더해졌다. 승격 팀이지만 움츠러있지 않고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친다. 말컹은 3경기 출전에 벌써 6골이다. 유효슈팅이 8회인데 그중 6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장신(196㎝)임에도 민첩하고 발기술도 좋아 각도가 없어도 기어코 슈팅으로 연결한다. 상대 팀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다. 11개 팀과 모두 상대한 것도 아니다. 1회전은 마쳐야 경남의 진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3년간 발을 맞춰 조직력이 안정된 경남의 스타일이 크게 흔들릴 거라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승강제가 시작된 이후 승격팀 성적 가운데 최고는 2016시즌 상주, 2017시즌 강원이 기록한 6위다. 경남이 가속도를 잃지 않고 그 이상의 성적까지 거둘 수 있을까. 확실한 건 현재 경남은 단순한 경계 대상, 그 이상의 팀이라는 점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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