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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막고 에밋 넣고, 벼랑 끝에서 해답 찾은 KCC

입력 : 2018-04-02 21:17:13 수정 : 2018-04-02 21: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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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의 듀오가 KCC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KCC는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0-79(24-11 26-30 15-18 25-20)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KCC는 벼랑 끝에서 1승을 추가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가능했던 SK는 챔피언결정전 조기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KCC는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유독 약했다. 최근 SK 원정에서 12연패를 당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무대를 전주로 옮기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있었다. 이날 경기 내내 하승진은 9점 17리바운드를 올렸고, 에밋은 32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속도에선 자신감이 넘쳤던 SK는 여전히 5대4 농구를 지향하며 속공은 물론 트랜지션에서 강점을 가져가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SK는 이날 속공으로만 20점을 올렸다.

하지만 KCC는 상대의 공격 시도 자체를 차단하고 높이의 우위를 살리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가길 원했다. 이를 위해선 하승진의 리바운드가 무척 중요했다. 기대대로 하승진은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다하며, SK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제대로 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9개였다.

여기에 주포 에밋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2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시동을 건 에밋은 3쿼터에도 6점을 추가했다. 하승진의 수비와 에밋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KCC는 65-59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하승진과 에밋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했던 4쿼터였다.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픽 앤 롤 작전을 구사하며 SK의 골 밑을 잠식했다. 에밋의 야투 성공률(4/6)도 높았지만, 슛이 막히면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시간을 벌었다. 역시 KCC의 해답은 하승진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5대5 농구에 있었다.

SK는 장기인 외곽포가 침묵했고, 김민수가 일찌감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높이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밀렸다. 패배는 당연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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